루시, 에우리바테스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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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의 루시 탐사선이 2027년 8월 12일, 목성과 같은 궤도를 도는 ‘트로이 소행성’ 에우리바테스 곁을 지날 예정입니다. 탐사선이 트로이 소행성을 가까이서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루시, 에우리바테스 도착
사진: Wikimedia Commons — Lucy (spacecraft)

볼 수 있는 뷰: 공전뷰 ✓ · 별자리뷰 — (하늘에서 볼 수 없는 이벤트)

이 이벤트 이야기

2027년 8월 12일, NASA의 탐사선 루시가 소행성 에우리바테스 곁을 지나갈 예정입니다. 에우리바테스는 ‘트로이 소행성’이라는 무리에 속합니다. 이 소행성들은 목성과 같은 길로 태양을 돌지만, 목성보다 약 60도 앞서거나 60도 뒤처진 자리에 모여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는 태양과 목성의 중력이 알맞게 맞물려 소행성들이 아주 오랫동안 머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트로이 소행성들이 태양계가 만들어질 무렵의 재료를 비교적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행성이 되지 못하고 남은 조각들이 냉동실에 보관된 것과 비슷합니다. 루시는 2021년 10월 16일 지구를 떠났고, 12년 동안 소행성 여러 개를 차례로 지나가도록 계획됐습니다. 한 탐사선이 이렇게 많은 소행성을 찾아가는 일은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루시’라는 이름은 1974년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된 인류 조상의 화석에서 왔습니다. 그 화석이 인류의 기원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듯, 트로이 소행성이 행성의 기원을 알려 주기를 바라는 뜻입니다. 에우리바테스는 루시가 방문하는 첫 번째 트로이 소행성이고, 지름이 약 64km로 목표들 가운데 큰 편입니다.

에우리바테스에는 ‘케타’라는 작은 위성이 딸려 있습니다. 이 위성은 루시가 목표를 정한 뒤인 2018년 허블 우주망원경 관측으로 발견됐습니다. 위성이 얼마나 먼 곳을 얼마 만에 도는지 재면 에우리바테스의 무게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무게와 크기를 알면 밀도가 나오고, 밀도는 이 천체가 단단한 바위인지, 틈이 많은 조각 더미인지를 알려 줍니다.

임무의 목표

트로이 소행성들이 어떻게 지금 자리에 모였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많은 과학자들은 태양계 초기에 목성과 토성 같은 큰 행성들이 자리를 옮겼고, 그때 훨씬 바깥에서 온 천체들이 목성 앞뒤 자리에 붙잡혔다고 생각합니다. 이 생각이 맞다면 트로이 소행성은 목성 근처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먼 곳에서 옮겨 온 셈입니다.

실마리는 색과 성분에 있습니다. 트로이 소행성 중에는 붉은빛이 강한 것과 덜한 것이 섞여 있습니다. 이 차이가 서로 다른 고향 때문인지, 오랜 세월 햇빛과 우주 입자에 노출된 정도가 달라서인지는 아직 모릅니다. 루시가 같은 장비로 여러 소행성을 차례로 관측하는 것은 이렇게 서로 비교해야 답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에우리바테스는 오래전 큰 충돌로 부서진 조각 무리 가운데 가장 큰 조각입니다. 부서질 때 속이 드러났을 수 있어서, 이 천체의 표면을 보면 트로이 소행성의 속이 어떤 물질로 되어 있는지 첫 단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임무 연대기와 배경

첫 트로이 소행성은 1906년 독일의 막스 볼프가 발견한 아킬레스입니다. 이후 발견된 소행성들에 트로이 전쟁 영웅들의 이름이 붙으면서 무리 전체가 트로이 소행성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지금은 수천 개가 알려져 있지만, 멀고 어두워서 지상 망원경으로는 작은 점으로만 보입니다.

루시는 트로이 소행성으로 가기 전에 소행성대에서 두 번 연습했습니다. 2023년 11월에 지나친 작은 소행성 딘키네시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위성이 발견됐고, 그 위성은 다시 두 덩어리가 맞붙은 모양이었습니다. 2025년 4월에는 소행성 도널드조핸슨을 지났습니다.

에우리바테스 뒤에도 일정은 이어집니다. 루시는 2027년 9월 폴리멜레, 2028년 레우쿠스와 오루스를 지나고, 2030년 말 다시 지구 곁을 지납니다. 마지막으로 2033년 3월 목성 뒤쪽 무리에 있는, 서로를 도는 한 쌍의 소행성 파트로클로스와 메노이티오스를 방문할 계획입니다.

어디서 볼 수 있나 — 하늘과 시뮬레이터

이 근접 통과는 하늘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이 아닙니다. 에우리바테스는 목성만큼 먼 곳에 있는 어두운 소행성이라 아마추어 망원경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또 루시는 지나가는 동안 관측에 집중하고 자료는 그 뒤 며칠에 걸쳐 지구로 보내므로, 사진은 실시간이 아니라 며칠 뒤에 공개됩니다.

대신 공전뷰에서 시간을 2027년 8월로 맞추고 루시를 따라가면, 탐사선이 지구 곁을 두 번 지나며 궤도를 키운 끝에 목성만큼 먼 곳까지 올라간 길이 재현됩니다. 이때 목성은 통과 지점에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트로이 소행성은 목성 곁이 아니라 목성보다 60도 앞선 자리에 있기 때문입니다. 밤하늘에서 밝게 빛나는 목성을 찾으면, 루시가 그 행성과 같은 길 위 훨씬 앞쪽에서 일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 대목을 화면에서 확인하려면 — 공전 궤도에서 그 순간 재생

자주 묻는 질문

트로이 소행성은 정확히 어디에 있나요?

목성과 같은 궤도 위, 목성보다 약 60도 앞선 자리와 60도 뒤처진 자리에 두 무리로 모여 있습니다. 목성 둘레를 도는 위성이 아니라 목성처럼 태양을 돕니다.

망원경으로 볼 수 있나요?

아니요. 에우리바테스는 목성만큼 먼 곳의 어두운 소행성이라 아마추어 장비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같은 길을 도는 목성은 맨눈으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위성 케타는 왜 중요한가요?

케타가 도는 거리와 시간을 재면 에우리바테스의 무게를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크기를 더하면 밀도가 나와, 단단한 바위인지 틈 많은 더미인지 알 수 있습니다.

루시는 이 뒤에 어디로 가나요?

트로이 소행성 몇 개를 더 지난 뒤, 2033년 목성 뒤쪽 무리에서 서로를 도는 소행성 쌍 파트로클로스와 메노이티오스를 방문하고 계획된 임무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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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수치는 근사이며 관측 계획엔 공식 자료를 확인하세요. 시뮬레이션은 J2000 평균 궤도요소 기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