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소식
지나간·다가오는 일식·월식·우주 미션 이야기. 항목을 누르면 상세 글로, 보기 버튼은 그 순간의 하늘/궤도로 이동합니다.
하늘 소식은 NowSky가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할 수 있는 천문 이벤트를 연대순으로 모아 둔 목록입니다. 1919년 에딩턴의 일식 관측처럼 이미 지나간 사건부터, 2027년 이집트 대개기일식과 2030년대의 탐사 계획까지 한 줄에 놓여 있습니다. 항목을 누르면 그 사건을 다룬 글로 들어가고, 글 안의 재생 버튼은 별자리뷰나 공전뷰를 그 순간의 하늘·궤도 상태로 직접 돌려 줍니다.
1919
1919년 5월 29일 개기일식 때, 가려진 태양 곁을 지나는 별빛이 휘어진 정도를 재어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을 처음으로 시험한 관측입니다. 이 결과가 발표되면서 아인슈타인은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1957
1957년 10월 4일, 지름 58cm의 금속 공 스푸트니크 1호가 사람이 만든 물체로는 처음으로 지구 둘레를 도는 궤도에 올랐습니다. 이 위성이 보낸 ‘삐- 삐-’ 신호가 세계 곳곳의 라디오에 잡히면서 미국과 소련의 우주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1961
1961년 4월 12일, 27세의 소련 조종사 유리 가가린이 보스토크 1호를 타고 108분 동안 지구를 한 바퀴 돌아 우주에 다녀온 첫 사람이 되었습니다.
1962
1962년 8월 27일 금성으로 떠난 매리너 2호는, 다른 행성 곁을 지나가며 관측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한 탐사선이 되었습니다.
1965
1965년 7월 15일, 매리너 4호가 화성 곁을 지나며 찍은 흐릿한 사진 스무 장 남짓이 처음으로 화성의 가까운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사진 속 화성은 운하도 문명도 없는, 크레이터가 많은 메마른 세계였습니다.
1969
1969년 7월 16일 아침, 새턴 V 로켓이 세 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달로 떠났습니다. 나흘 뒤인 7월 20일, 사람이 처음으로 달에 내려섰습니다.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의 달착륙선 이글이 달의 고요의 바다에 내려앉았습니다. 몇 시간 뒤 닐 암스트롱이 사람으로서는 처음 달에 발을 디뎠고, 약 6억 명이 텔레비전으로 그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1970
1970년 12월 15일, 소련의 베네라 7호가 금성 표면에 내려앉았습니다. 넘어진 채 보낸 약한 신호는 다른 행성의 땅에서 지구로 온 첫 전파였습니다.
1972
1972년 3월 3일 발사된 파이어니어 10호는 소행성대를 처음 건너고 목성을 처음 가까이 지나간 탐사선입니다. 먼 훗날 누군가 발견하기를 바라며 인류를 소개하는 금속판을 싣고 있습니다.
1975
1975년 8월 20일 발사된 바이킹 1호는 이듬해 7월 화성에 내려앉아 6년 넘게 사진과 자료를 보냈습니다. 화성 표면에서 오랫동안 일한 첫 착륙선이며, 화성의 흙에서 생명을 찾는 실험도 처음 했습니다.
1977
1977년 8월 20일 발사된 보이저 2호는 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을 모두 가까이서 관측한 유일한 탐사선입니다. 약 176년에 한 번 오는 행성들의 배치를 이용한 여행이었습니다.
1977년 9월 5일 발사된 보이저 1호는 쌍둥이 2호보다 늦게 떠났지만 더 빠른 길로 앞질렀습니다. 지금은 사람이 만든 물체 가운데 가장 멀리 있으며, 2012년 처음으로 성간 공간에 들어섰습니다.
1986
1986년 2월 9일, 핼리 혜성이 76년 만에 태양에 가장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이때 여러 나라의 탐사선이 마중을 나갔고, ESA의 지오토가 혜성의 핵을 처음으로 가까이서 찍었습니다.
1989
1989년 8월 25일, 보이저 2호가 해왕성 북극 위를 스치듯 지나갔습니다. 12년 그랜드 투어의 마지막 정거장에서 거대한 검은 폭풍과 위성 트리톤의 간헐천이 처음 드러났습니다.
1990
창백한 푸른 점
1990년 2월 14일, 보이저 1호가 약 60억 km 밖에서 지구를 돌아보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지구는 한 픽셀도 안 되는 작은 점이었고, 칼 세이건은 이 사진에 ‘창백한 푸른 점’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1990년 4월 24일 발사된 허블 우주망원경은 처음에는 흐릿한 사진으로 실망을 안겼습니다. 1993년 수리 뒤에는 우주의 나이를 재고 먼 은하들을 보여 주며, 35년이 넘은 지금도 관측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1994
1994년 7월 16일부터 22일까지, 부서진 혜성 슈메이커-레비 9의 조각 21개가 차례로 목성에 부딪혔습니다. 사람들이 미리 예보하고 지켜본 첫 행성 충돌로, 목성에는 지구만 한 검은 흔적이 남았습니다.
1996
햐쿠타케 혜성 대접근
1996년 3월 25일 지구에서 약 1,500만 km까지 다가온 혜성입니다. 가까이 온 덕분에 꼬리가 하늘의 80도 가까이 뻗어 보였습니다.
1997
헤일-밥 혜성 근일점
1997년 4월 1일 태양 곁을 지난 대혜성입니다. 맨눈으로 약 18개월 동안 보여 이 부문 기록을 세웠고, 두 갈래 꼬리가 도시에서도 보였습니다.
1999
1999년 8월 11일, 20세기 마지막 개기일식의 그림자가 영국 콘월에서 유럽을 가로질러 인도 앞바다까지 이어졌습니다. 사람이 많이 사는 곳을 지나서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본 개기일식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2004
2004년 6월 8일, 금성이 122년 만에 태양 앞을 지나갔습니다. 작은 검은 점 하나가 여섯 시간 넘게 태양 원반을 천천히 가로질렀습니다.
2006
2006년 1월 19일, 지구를 떠난 탐사선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출발한 뉴호라이즌스가 명왕성으로 향했습니다. 9년 반 뒤인 2015년, 이 탐사선은 명왕성의 하트 모양 얼음 평원을 처음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2009
2009년 7월 22일, 21세기에서 가장 긴 개기일식이 인도에서 중국을 지나 태평양으로 이어졌습니다. 최대 6분 39초였고, 이보다 긴 개기일식은 2132년에야 옵니다.
2010
2010년 1월 15일, 불의 고리가 11분 8초 동안 이어진 금환일식입니다. 2001~3000년 사이에 이보다 긴 금환식은 없으며, 고리는 아프리카에서 인도양·몰디브·남인도를 거쳐 중국까지 이어졌습니다.
2011
2011년 11월 26일, 약 900kg의 화성 로버 큐리오시티가 발사됐습니다. 이 로버는 ‘스카이크레인’ 방식으로 착륙한 뒤 지금도 게일 크레이터 안의 샤프산을 오르고 있습니다.
2012
2012년 5월 21일 아침, 도쿄 도심에서 173년 만에 금환일식이 보였습니다. 출근길 7시 32분 무렵 약 5분 동안 불의 고리가 떴고, 경로는 중국 남부·타이완·일본을 지나 미국 서부까지 이어졌습니다.
2012년 6월 6일, 금성이 작고 검은 점이 되어 태양 앞을 6시간 40분 동안 가로질렀습니다. 다음 금성 일면통과는 2117년 12월이라, 지금 살아 있는 사람 대부분에게는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2012년 8월 25일, 보이저 1호가 태양에서 121AU 떨어진 곳에서 태양풍이 닿는 영역의 끝을 넘었습니다. 사람이 만든 물건이 별과 별 사이의 공간에 처음 들어선 날입니다.
2015
2015년 7월 14일 뉴호라이즌스가 명왕성 곁을 지나가며, 하트 모양 평원과 흐르는 질소 얼음을 처음으로 가까이서 보여 주었습니다.
2017
2017년 8월 21일, 달 그림자가 99년 만에 미국을 서해안에서 동해안까지 가로지른 개기일식입니다.
다른 별 쪽에서 날아온 것이 처음으로 확인된 천체입니다. 길쭉한 모양과 설명하기 어려운 가속으로 많은 논쟁을 낳았습니다.
2018
2018년 8월 12일, 태양 코로나 속으로 들어가 태양풍을 직접 재려는 파커 태양 탐사선이 발사됐습니다. 살아 있는 사람의 이름을 딴 첫 NASA 탐사선입니다.
2018년 10월 20일 유럽과 일본이 함께 만든 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가 발사됐습니다. 여러 차례 행성 곁을 지나며 속도를 줄여, 2026년 말 수성 궤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2019
두 번째로 발견된 성간 천체이자 첫 성간 혜성입니다. 다른 별 둘레에서 만들어졌지만 우리 태양계의 혜성과 무척 닮아 있었습니다.
2019년 12월 26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남인도·스리랑카·수마트라·싱가포르를 거쳐 괌까지 이어진 금환일식입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오후 1시 23분 무렵 약 2분 동안 불의 고리가 보였습니다.
2020
2020년 6월 21일 하짓날, 아프리카에서 인도 북부·티베트·중국 남부를 거쳐 타이완까지 이어진 아주 가느다란 금환일식입니다. 달이 태양 지름의 99.4%를 덮었고, 타이완 자이에서는 1분이 채 안 되는 실 같은 고리가 보였습니다.
2020년 7월 태양에 가까이 다가갔다가 살아남아 맨눈으로 보인 혜성입니다. 1997년 헤일-밥 이후 북반구에서 가장 밝은 혜성이었습니다.
2020년 7월 30일 화성으로 떠난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입니다. 함께 실려 간 헬리콥터 인저뉴어티는 다른 행성에서 처음으로 동력 비행에 성공해 72번이나 날았습니다.
2020년 12월 14일, 코로나19로 여행이 막힌 해에 칠레와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를 지나간 개기일식입니다.
2020년 12월 21일, 목성과 토성이 보름달 지름의 약 5분의 1 간격까지 붙어 보였습니다. 이만큼 가깝게, 그리고 밤하늘에서 잘 보이게 만난 것은 1226년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2021
2021년 6월 10일,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그린란드 북부와 북극점을 지나 시베리아로 이어진 극지의 금환일식입니다. 그린란드 카나크에서는 지지 않는 여름 해에 불의 고리가 걸렸습니다.
2021년 크리스마스 아침, 종이접기처럼 접힌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지구에서 150만 km 떨어진 L2 지점으로 떠났습니다. 한 번의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 전개 과정을 모두 무사히 마쳤습니다.
2022
2022년 8월 5일에 떠난 한국의 첫 달 탐사선입니다. 연료를 아끼려고 태양 쪽으로 크게 돌아가는 길을 택해, 넉 달 반 만에 달 궤도에 들어갔습니다.
2022년 9월 26일, DART 탐사선이 소행성 디모르포스에 일부러 부딪쳐 공전 주기를 약 33분 줄였습니다. 사람이 천체의 궤도를 바꾼 첫 실험이자 행성 방어의 첫 실전 시험입니다.
2023
유럽우주국(ESA)의 목성 얼음위성 탐사선 JUICE가 2023년 4월 14일 떠났습니다. 2031년 목성에 도착하고, 2034년에는 목성의 위성 가니메데를 도는 궤도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발사대를 부순 2023년 첫 비행부터 부스터를 발사탑으로 붙잡은 ‘젓가락 캐치’, 2026년 14차 비행의 첫 궤도 진입까지, 역대 가장 큰 로켓 스타십이 실패와 성공을 거듭해 온 과정입니다.
금속이 많은 소행성 프시케(16)로 가는 NASA 탐사선이 2023년 10월 13일 떠났습니다. 이 소행성이 부서진 원시 행성의 속, 곧 ‘핵’이 드러난 것인지 알아보러 갑니다.
2023년 10월 14일, 미국 오리건에서 텍사스까지 미국 서부를 가로지른 금환일식입니다. 앨버커키에서는 열기구 축제 마지막 날 아침에 약 4분 49초 동안 불의 고리가 떴습니다.
2024
2024년 4월 8일, 멕시코·미국·캐나다를 가로지른 북아메리카 개기일식입니다. 미국에서만 약 3,160만 명이 경로 안에 살았고, 텍사스 댈러스에서는 3분 52초 동안 검은 태양이 도심 위에 떠 있었습니다.
2024년 10월 2일, 남태평양의 이스터섬 모아이 위로 약 5분 47초 동안 불의 고리가 걸린 금환일식입니다. 그림자는 바다를 건너 칠레·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에서 저녁 무렵 끝났습니다.
2024년 10월 7일, 유럽우주국(ESA)의 소행성 탐사선 헤라가 팰컨 9 로켓에 실려 출발했습니다. 2022년 NASA의 DART가 부딪쳐 궤도를 바꿔 놓은 작은 소행성 디모르포스를 자세히 조사하러 가는 길이며, 2026년 11월 도착할 예정입니다.
2024년 9월 27일 태양 곁을 지나고 10월 12일 지구에 가장 가까이 온 혜성입니다. 10월 중순 해 진 뒤 서쪽 하늘에서 긴 꼬리와 드문 ‘반대쪽 꼬리’(안티테일)가 보였습니다.
2024년 10월 13일, 스타십 5차 비행의 70m 부스터가 발사탑으로 되돌아와 로봇 팔에 붙잡혔습니다. 로켓을 비행기처럼 여러 번 쓰려는 계획에서 중요한 한 걸음이었습니다.
2024년 10월 14일, NASA가 만든 행성 탐사선 가운데 가장 큰 유로파 클리퍼가 목성의 위성 유로파의 얼음 밑 바다를 조사하러 출발했습니다. 화성과 지구 곁을 지나며 속도를 얻어 2030년 4월 목성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2024년 12월 24일, 파커 태양 탐사선이 태양 표면에서 약 610만 km 떨어진 곳까지 다가갔습니다. 사람이 만든 물체가 태양에 가장 가까이 간 기록이며, 이때 속도는 시속 약 69만 km였습니다.
2025
2025년 9월 7일(세계시) 아시아·아프리카·유럽·호주에서 보인 개기월식입니다. 달이 82분 동안 붉게 물들었고, 한국에서는 9월 8일 새벽 서남쪽 하늘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2026
2026년 3월 3일,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 붉게 물든 개기월식이 있었습니다. 태평양과 동아시아에서 잘 보였고, 한국에서는 정월대보름 저녁 동쪽 하늘에서 개기식까지 모든 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처음으로 사람이 달까지 다녀온 비행입니다. 우주인 4명이 오리온 우주선을 타고 달 뒤편을 돌아 지구에서 406,771km까지 가며 아폴로 13호의 기록을 넘었고, 4월 11일(UTC) 태평양에 내려앉았습니다.
중국의 톈원 2호가 2026년 6월 7일 랑데부 기동으로 지구 곁을 따라 도는 작은 소행성 카모오알레와에 다가가기 시작해, 7월 초 약 20km 떨어진 관측 위치에 자리 잡았습니다. 2027년 4월까지 소행성을 조사하고 시료를 담아 2027년 말 지구로 가져올 계획입니다.
일본 JAXA의 하야부사2가 2026년 7월 5일 두 덩어리가 붙은 모양의 소행성 토리후네 곁을 초속 약 5km로 스쳐 지나며 관측했습니다. 하야부사2는 이제 2031년 마지막 목표인 소행성 1998 KY26으로 향합니다.
2026년 8월 12일,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 본토를 지난 개기일식입니다.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를 거쳐 해 질 무렵의 스페인 북부를 지났고, 마드리드는 경로 바로 밖이라 99.9%가 넘는 깊은 부분일식을 보았습니다.
허블과 같은 선명함으로 100배 넓은 하늘을 한 번에 찍는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망원경이 2026년 8월 30일 발사돼 L2로 향했습니다. 암흑에너지 연구와 외계행성 대규모 탐색이 주요 임무입니다.
스타십이 처음으로 지구 궤도에 오른 비행입니다. 2026년 9월 28일 3세대 기체인 부스터 21호와 우주선 41호가 발사됐고, 우주선은 스타링크 위성 26기를 궤도에 올린 뒤 약 3시간 만에 하와이 북쪽 태평양에 내려앉았습니다.
유럽우주국의 목성 탐사선 JUICE가 2026년 9월 28일 지구 상공 8,640km를 지나며 지구의 중력으로 속도를 약 3.5km/s 높였습니다. 세 번째 중력 도움이자 두 번째 지구 스윙바이이며, 2029년 1월 마지막 지구 스윙바이를 거쳐 2031년 목성에 도착합니다.
2026
일본 JAXA의 화성 위성 탐사선 MMX가 한국 시각 2026년 10월 20일 새벽 H3 로켓으로 발사될 예정입니다. 화성의 위성 포보스에 내려앉아 흙을 담아 지구로 가져오는 첫 시도입니다.
ESA의 탐사선 헤라가 2026년 말 소행성 디디모스와 그 위성 디모르포스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2022년 NASA의 DART가 부딪혀 궤도를 바꾼 첫 행성 방어 실험의 결과를 가까이에서 조사합니다.
사람이 만든 물체가 처음으로 지구에서 빛으로 하루가 걸리는 거리(약 259억 km, 173 AU)를 넘어설 예정입니다. NASA 계산으로 그 순간은 한국 시각 2026년 11월 18일 오후 7시 16분이며, 그 뒤로는 지구에서 보낸 명령이 닿는 데 24시간, 답이 돌아오기까지 꼬박 이틀이 걸립니다.
8년 동안 9번의 스윙바이를 거친 유럽-일본 공동 탐사선 베피콜롬보가 2026년 11월 21일 수성 궤도 진입을 시작합니다. 2027년 3월까지 여러 차례의 분사로 궤도를 맞추며, 공전뷰에서 수성까지 안쪽으로 감겨 들어간 나선 모양의 전체 경로가 재현됩니다.
NASA가 만든 가장 큰 행성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가 목성으로 갈 속도를 얻기 위해 지구 상공 약 3,200km를 지나갈 예정입니다(세계시 2026년 12월 3일 20시 15분 무렵, 한국 시각 12월 4일 새벽). 2025년 화성에 이은 두 번째이자 마지막 중력 도움으로, 목성 도착은 2030년 4월 11일입니다.
2027
아르테미스 3호는 우주인 4명이 오리온 우주선을 타고 지구 가까운 궤도에서 블루 오리진과 스페이스X(스타십)의 달 착륙선 시험 기체에 차례로 도킹해 보는 비행입니다. 이르면 2027년 6월 발사 예정이고, 첫 유인 달 착륙은 2028년 초 예정인 4호로 넘어갔습니다.
2027년 8월 2일, 스페인 남단에서 북아프리카와 아라비아반도로 이어지는 개기일식이 일어날 예정입니다. 이집트 룩소르 근처에서는 해가 최대 6분 23초 동안 완전히 가려지며, 2114년까지 육지에서 이보다 긴 개기일식은 없습니다.
NASA의 루시 탐사선이 2027년 8월 12일, 목성과 같은 궤도를 도는 ‘트로이 소행성’ 에우리바테스 곁을 지날 예정입니다. 탐사선이 트로이 소행성을 가까이서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2028
2028년 1월 26일, 에콰도르와 페루, 브라질을 지나 대서양을 건넌 금환일식이 포르투갈과 스페인에서 해 질 무렵 끝날 예정입니다. 세비야를 비롯한 스페인 곳곳에서는 서쪽 지평선 가까이 낮게 걸린 불의 고리를 볼 수 있습니다.
로터 여덟 개로 나는 NASA의 탐사선 드래건플라이가 2028년 7월 토성의 위성 타이탄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2034년 도착해, 짙은 대기 속을 날아다니며 여러 곳을 조사합니다.
2028년 7월 22일, 개기일식의 그림자가 호주 대륙을 가로질러 시드니 도심을 지날 예정입니다. 인구 500만 명이 넘는 대도시가 3분 49초 동안 달의 그림자에 들어가며, 시드니에서는 1857년 이후 처음 보는 개기일식입니다.
유럽우주국(ESA)의 로잘린드 프랭클린 로버가 2028년 10월 화성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땅속 2m까지 뚫는 드릴로, 아주 오래전 생명이 남겼을지 모를 분자 흔적을 찾습니다.
중국의 톈원 3호는 화성의 흙과 돌을 지구로 가져오려는 왕복 임무입니다. 2028년 말 발사, 2031년 무렵 시료 귀환이 목표이며, 성공하면 화성 시료를 지구로 가져온 첫 임무가 됩니다.
화성으로 가는 우주선은 아무 때나 떠날 수 없고, 지구와 화성의 위치가 맞는 약 26개월마다 열리는 ‘전이 창’에만 출발합니다. 다음 기회는 2028년 말부터 2029년 초까지이며, 유럽의 로절린드 프랭클린 로버와 중국의 톈원 3호가 이 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28년의 마지막 밤, 보름달이 지구 그림자에 들어가 붉게 물드는 개기월식이 일어날 예정입니다. 한국에서는 2029년 1월 1일 새벽 1시 16분부터 약 71분 동안 개기식이 이어져, 새해 첫 하늘을 붉은 달이 장식합니다.
2029
평균 지름 약 340m의 소행성 아포피스가 2029년 4월 13일 지구 표면에서 약 3만 2천 km 떨어진 곳을 지나갑니다. 정지궤도 위성보다 안쪽이고, 유럽·아프리카·서아시아에서는 맨눈으로 보일 만큼 밝아질 예정입니다.
베누의 시료를 지구로 가져온 탐사선이 오시리스-에이펙스라는 새 이름으로 아포피스를 찾아갑니다. 2029년 6월 도착해, 지구 곁을 막 지나간 소행성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2029년 6월 26일, 달이 지구 그림자의 거의 한가운데를 지나는 개기월식이 일어날 예정입니다. 개기식은 1시간 42분으로 길고, 아메리카 대륙에서 잘 보입니다. 뉴욕에서는 6월 25일 밤 11시 22분에 가장 깊이 가려집니다.
NASA의 프시케 탐사선이 2029년 8월, 금속이 많은 소행성 (16) 프시케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 천체가 옛 행성의 금속 핵인지, 금속과 암석이 섞인 전혀 다른 천체인지 가려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2030
NASA가 행성 탐사용으로 쏘아 올린 가장 큰 탐사선인 유로파 클리퍼가 2030년 4월 목성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목성을 돌며 위성 유로파 곁을 49번 스쳐 지나가, 두꺼운 얼음 아래 숨은 바다를 조사합니다.
2030년 6월 1일, 달이 태양보다 조금 작게 보여 둘레에 밝은 고리가 남는 금환일식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고리가 보이는 띠는 북아프리카에서 그리스·튀르키예, 러시아, 중국 북동부를 지나 늦은 오후의 홋카이도(삿포로·아사히카와·구시로)에 닿습니다.
2026년 8월 30일 발사된 로먼 우주망원경의 첫 대규모 관측 결과가 쌓이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되는 시기입니다. 수많은 은하의 지도로 암흑에너지를 재고, 미시렌즈 조사로 숨은 행성을 찾습니다.
2030년 11월 25일, 남아프리카의 아침 하늘에서 시작해 인도양을 건너 호주에서 끝나는 개기일식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남아공 더반에서는 아침 7시 34분 무렵 약 2분 26초 동안 태양이 완전히 가려집니다.
2031
2031년 5월 21일, 아프리카 남부에서 시작해 인도양과 남인도, 스리랑카를 지나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까지 이어지는 금환일식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인도 케랄라의 코치에서는 오후 1시 무렵 약 4분 46초 동안 고리가 보입니다.
류구의 시료를 지구로 가져온 일본의 하야부사2가 2031년 7월, 지름 약 11m의 아주 작은 소행성 1998 KY26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약 5분 21초에 한 바퀴 도는 매우 빠른 소행성을 처음으로 가까이서 관찰합니다.
유럽우주국(ESA)의 목성 얼음위성 탐사선 JUICE가 약 8년의 항해 끝에 2031년 7월 목성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2034년 12월에는 가니메데 둘레를 도는, 지구 밖 행성의 위성을 도는 첫 탐사선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중국의 톈원 3호는 2028년 발사해 2031년까지 화성의 흙과 돌을 지구로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계획대로 되면 화성 시료가 처음으로 지구 실험실에 도착합니다.
2032
2032년 4월 25일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한국 전역에서 개기월식의 전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부분식은 밤 10시 28분쯤 시작하고, 달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식은 자정 무렵 약 65분 동안 이어집니다.
2032년 11월 13일, 수성이 태양 앞을 약 4시간 26분 동안 작은 검은 점처럼 지나갑니다. 2019년 이후 13년 만이며, 한국에서는 오후 3시 41분쯤 시작해 해 질 때까지 처음 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2033
2033년 3월 30일, 개기일식의 그림자가 러시아 추코트카를 지나 알래스카 서부와 북부를 가로지릅니다. 2024년 이후 미국 땅에서 처음 보이는 개기일식이며, 눈 덮인 땅 위 낮은 하늘에서 해가 가려집니다.
2033년 10월 8일 저녁, 한국에서 개기월식이 보입니다. 해 질 무렵 동쪽에서 떠오른 보름달이 곧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기 시작하고, 저녁 7시 17분부터 약 79분 동안 붉은 달이 됩니다.
2034
2034년 3월 20일, 개기일식의 그림자가 서아프리카에서 시작해 사하라, 이집트, 아라비아반도, 이란, 파키스탄을 지나 중국 서부까지 이어집니다. 가장 긴 곳에서는 개기식이 약 4분 9초 동안 계속됩니다.
NASA의 드래건플라이는 2028년 7월 발사돼 2034년 토성의 위성 타이탄에 내려앉을 예정인 날아다니는 탐사선입니다. 프로펠러 8개로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생명이 생기기 전 단계의 화학을 조사합니다.
2035
뉴질랜드 남섬 북쪽 끝(넬슨)과 북섬 카피티 해안(파라파라우무)을 지나는 금환일식입니다. 경로 바로 밖인 웰링턴에서는 태양이 약 97% 가려지는 깊은 부분식이 보입니다.
개기일식 경로가 베이징과 평양을 지나 일본 중부로 이어집니다. 경로가 한반도 북부를 가로지르고, 서울에서는 태양의 약 97%가 가려지는 깊은 부분식이 보입니다.
2037
개기일식 경로가 서호주에서 호주 대륙을 가로질러 브리즈번·골드코스트를 지나고, 태즈먼해를 건너 뉴질랜드 북섬 중부로 이어집니다. 개기식은 가장 긴 곳에서 3분 58초입니다.
2061
약 76년의 여행을 마친 핼리 혜성이 2061년 7월 28일 태양에 가장 가까운 지점으로 돌아옵니다. 이번에는 지구와 같은 쪽에서 태양을 돌기 때문에 1986년보다 훨씬 밝게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떤 종류가 있나
일식은 달이 태양을 가리는 현상으로, 달이 태양을 완전히 덮으면 개기일식, 달이 조금 작아 테두리가 남으면 금환일식, 경로를 벗어나 일부만 가려지면 부분일식입니다. 월식은 반대로 지구 그림자가 달을 덮는 현상이고, 개기월식에서는 대기를 통과한 붉은 빛만 달에 닿아 구릿빛으로 물듭니다. 엄폐와 합은 달이나 행성이 다른 천체 앞을 지나거나 하늘에서 나란히 서는 경우로, 실제로 가까워지는 것이 아니라 지구에서 본 시선 방향이 겹치는 것입니다.
미션 항목은 성격이 다릅니다. 발사는 탐사선이 지구를 떠나는 순간이고, 플라이바이(근접 통과)는 궤도를 바꾸거나 관측하기 위해 천체 곁을 스쳐 지나가는 기동입니다. 행성의 중력을 빌려 속도를 얻는 스윙바이는 연료를 아끼는 대신 몇 년의 항해를 더하는 선택이라, 목성이나 토성으로 가는 탐사선이 지구나 금성 쪽으로 되돌아가는 이상한 경로를 그리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궤도 진입과 착륙은 항해의 끝이자 본 임무의 시작입니다.
일정이 자주 바뀌는 이유
일식과 월식 날짜는 수백 년 뒤까지 초 단위로 계산됩니다. 궤도 역학에 불확실성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발사 일정은 자주 밀립니다. 행성으로 가는 궤도는 지구와 목표 천체의 상대 위치가 맞아떨어지는 짧은 기간에만 열리는데, 이 창을 놓치면 다음 기회까지 화성은 약 26개월, 목성은 약 13개월을 기다려야 합니다. 여기에 로켓 개발 지연, 탑재체 시험, 예산과 국제 협력 변화, 발사 당일 날씨까지 겹칩니다.
그래서 이 목록의 미래 항목에는 확정 여부를 함께 표시합니다. 날짜가 확정된 이벤트와 "일정 미확정"·"변동 가능"으로 표시된 항목을 구분해 두었고, 글 본문에서도 일정이 조정돼 온 이력이 있으면 그대로 적었습니다. 천문 이벤트는 달력처럼 믿어도 되지만, 발사 일정은 계획으로 읽는 편이 정확합니다.
시뮬레이션으로 다시 보기
각 글의 재생 버튼은 두 가지입니다. 별자리뷰는 그 시각 그 도시의 하늘을 재현합니다 — 일식이라면 태양이 어느 방위 몇 도 높이에서 가려지는지, 월식이라면 달이 어디쯤에서 붉어지는지를 지평선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공전뷰는 같은 순간을 태양계 바깥에서 봅니다. 지구·달·태양이 일직선에 놓이는 기하, 탐사선이 그리는 궤적, 스윙바이로 휘어지는 경로가 실제 궤도 요소로 계산돼 움직입니다.
하늘에서 볼 수 없는 이벤트도 있습니다. 목성 궤도 진입이나 소행성 근접 통과는 맨눈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어 공전뷰에서만 재생됩니다. 각 글 상단에 "볼 수 있는 뷰"로 어느 쪽이 열리는지 표시해 두었습니다. 시각과 수치는 계산 근사값이며, 여행이나 관측 계획을 세울 때는 NASA와 각국 기관의 공식 예보를 함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예정 미션 일정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 시뮬레이션은 근사이며 관측 계획엔 공식 자료를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