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 일면통과 (2032)

  • 개기일식
  • 2032
  • 공전뷰 재생

2032년 11월 13일, 수성이 태양 앞을 약 4시간 26분 동안 작은 검은 점처럼 지나갑니다. 2019년 이후 13년 만이며, 한국에서는 오후 3시 41분쯤 시작해 해 질 때까지 처음 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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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일면통과 (2032)
사진: Wikimedia Commons — Transit of Merc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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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벤트 이야기

2032년 11월 13일, 수성이 지구와 태양 사이를 똑바로 지나갑니다. 지구에서 보면 태양의 밝은 원반 위를 작고 둥근 검은 점이 천천히 가로지르는 모습입니다. 이것을 수성의 일면통과라고 부릅니다. 2019년 11월 11일 이후 13년 만이며, 처음부터 끝까지 약 4시간 26분이 걸립니다.

통과는 세계시로 오전 6시 41분,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41분에 시작합니다. 이 시각에 해가 떠 있는 아프리카, 서아시아, 유럽 여러 지역에서는 전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통과가 시작된 뒤 1시간 40분쯤 지나 오후 5시 20분 무렵 해가 지기 때문에, 해가 서쪽 하늘에 낮게 걸린 동안 처음 부분만 볼 수 있습니다.

수성은 태양에 비해 아주 작게 보입니다. 지름이 태양의 약 200분의 1에 불과해서, 일식 안경만 쓰고 맨눈으로 보면 점이 보이지 않습니다. 반드시 앞쪽에 인증된 태양 필터를 단 망원경으로 보거나, 망원경으로 태양 빛을 흰 종이에 비추어 그 그림을 봐야 합니다. 필터 없이 망원경이나 쌍안경으로 태양을 보면 눈을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수성의 일면통과는 100년에 13~14번 일어나며, 5월과 11월에만 일어납니다. 수성의 궤도는 지구 궤도와 조금 기울어져 있어서, 두 궤도가 만나는 지점을 지구가 지나는 달에만 수성이 태양 앞에 똑바로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두 달이 바로 5월과 11월입니다. 다음 통과는 2039년 11월 7일입니다.

관측 가이드 — 어디서, 언제, 어떻게

NowSky 공전뷰에서 시각을 2032년 11월 13일로 옮기고 지구를 따라가며 태양을 함께 보도록 설정하면, 수성이 지구와 태양 사이에 정확히 놓이는 배치가 보입니다. 재생 속도를 낮추면 4시간 넘게 이어지는 통과가 궤도 위에서 어떻게 일어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수성이 지구보다 훨씬 빨리 태양을 돌며 두 행성 사이를 앞질러 가는 모습도 함께 보입니다.

별자리뷰에서 시각을 같은 날로 옮기면 태양 원반 위에 수성이 겹쳐 그려집니다. 관측지를 서울로 두면 오후 3시 41분에 통과가 시작되고 해가 지면서 관측이 끝나는 것이 보이고, 아프리카나 서아시아의 도시로 옮기면 전 과정이 보입니다. 2019년의 직전 통과와 2039년의 다음 통과도 같은 방법으로 재현해 경로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이 대목을 화면에서 확인하려면 — 공전 궤도에서 그 순간 재생

왜 이 식이 특별한가

수성의 일면통과는 오래전부터 천문학 측정을 시험하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요하네스 케플러는 1631년에 수성이 태양 앞을 지날 것이라고 미리 계산했고, 1631년 11월 7일 프랑스의 피에르 가상디가 실제로 이를 처음 관측했습니다. 예측이 맞았다는 것은 행성이 타원 궤도를 돈다는 케플러의 설명이 옳다는 좋은 증거가 됐습니다.

이후 천문학자들은 통과가 시작되고 끝나는 시각을 정밀하게 재서 수성의 궤도를 더 정확히 계산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성 궤도의 방향이 뉴턴의 이론으로 설명되지 않을 만큼 조금씩 더 돌아간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이 수수께끼는 20세기에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으로 풀렸습니다.

오늘날 수성 통과는 먼 별 주위의 행성, 곧 외계행성을 찾는 방법과도 이어집니다. 행성이 별 앞을 지나면 별빛이 아주 조금 어두워지는데, 케플러와 TESS 같은 우주망원경은 이 변화를 재서 수천 개의 외계행성을 찾아냈습니다. 수성의 일면통과는 이 원리를 우리 태양계 안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기회입니다.

배경과 이전 사례

직전의 두 통과는 한국에서 볼 수 없었습니다. 2016년 5월 9일과 2019년 11월 11일의 통과는 모두 한국 시각으로 밤에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2032년에는 해가 지기 전 처음 부분을 볼 수 있고, 2039년 11월 7일 통과도 한국 시각 오후 4시 17분에 시작해 해가 지기 전까지 한 시간 남짓 볼 수 있을 것으로 계산됩니다.

금성도 태양 앞을 지나갈 수 있지만, 금성의 일면통과는 2012년 이후 2117년 12월까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지구에서 볼 수 있는 행성의 일면통과는 수성뿐입니다. 21세기의 남은 수성 통과는 2039년 11월 7일, 2049년 5월 7일, 2052년 11월 9일 등으로 이어집니다.

수성 통과를 볼 때는 태양의 흑점과 헷갈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수성의 검은 점은 흑점과 크기가 비슷하지만, 가장자리가 또렷하고 완전히 검으며 몇 분 사이에도 위치가 눈에 띄게 움직입니다. 또 수성이 태양 가장자리에 닿을 때 점이 물방울처럼 늘어져 보이는 ‘검은 물방울 효과’가 나타나, 접촉 시각을 정확히 재기 어렵게 만듭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한국에서 볼 수 있나요?

처음 부분만 볼 수 있습니다. 통과는 오후 3시 41분쯤 시작하지만 오후 5시 20분 무렵 해가 지기 때문에 약 1시간 40분 동안만 볼 수 있습니다. 서쪽 하늘이 낮게까지 트인 곳이 좋습니다. 전 과정은 아프리카와 서아시아 등에서 보입니다.

일식 안경으로 보이나요?

아니요. 수성은 태양 지름의 약 200분의 1밖에 되지 않아 확대가 필요합니다. 앞쪽에 인증된 태양 필터를 단 망원경을 쓰거나, 태양 빛을 흰 종이에 비추는 투영법을 써야 합니다.

얼마나 걸리나요?

처음부터 끝까지 약 4시간 26분입니다. 수성이 태양 원반의 가운데에서 조금 비켜난 길을 지나기 때문에 이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다음 수성 일면통과는 언제인가요?

2039년 11월 7일입니다. 수성 통과는 5월과 11월에만 일어나며, 100년에 13~14번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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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수치는 근사이며 관측 계획엔 공식 자료를 확인하세요. 시뮬레이션은 J2000 평균 궤도요소 기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