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무아무아 — 첫 성간 방문자

  • 혜성
  • 2017
  • 공전뷰 재생

다른 별 쪽에서 날아온 것이 처음으로 확인된 천체입니다. 길쭉한 모양과 설명하기 어려운 가속으로 많은 논쟁을 낳았습니다.

오우무아무아 — 첫 성간 방문자
사진: Wikimedia Commons — 1I/ʻOumuamua

볼 수 있는 뷰: 공전뷰 ✓ · 별자리뷰 — (하늘에서 볼 수 없는 이벤트)

이 이벤트 이야기

2017년 10월 19일, 하와이 할레아칼라산의 판스타스 망원경이 빠르게 움직이는 희미한 점을 찾아냈습니다. 궤도를 계산해 보니 태양 둘레를 도는 닫힌 길이 아니라, 한 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열린 길이었습니다. 태양계 밖에서 온 것이 처음으로 확인된 천체였습니다. 이 천체는 이미 9월 9일 태양에 가장 가까운 지점(0.25AU)을 지나 떠나가는 중이었습니다.

이름 ‘오우무아무아’는 하와이 말로 ‘먼 곳에서 온 첫 번째 전령’이라는 뜻입니다. 오우무아무아의 밝기는 몇 시간마다 크게 밝아졌다 어두워지기를 되풀이했습니다. 길쭉한 물체가 빙글빙글 돌면 넓은 면과 좁은 면이 번갈아 보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깁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길이가 수백 m이고 폭은 그보다 훨씬 좁은, 시가처럼 길쭉하거나 팬케이크처럼 납작한 모양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더 이상한 점은 움직임이었습니다. 태양을 떠나는 동안 태양의 중력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아주 작은 밀림이 관측됐습니다. 혜성이라면 얼음이 녹아 가스를 뿜으면서 이런 힘을 얻지만, 오우무아무아에서는 가스 구름도 꼬리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수소 얼음 조각이라는 설, 질소 얼음 조각이라는 설이 나왔고, 하버드 대학의 아비 러브 교수는 인공 돛일 가능성까지 제기했습니다.

관측할 시간은 몇 주뿐이었습니다. 발견됐을 때 이미 멀어지던 중이었기 때문에, 2018년 1월 허블 우주망원경의 마지막 관측 뒤로는 어떤 망원경으로도 보이지 않게 됐습니다. 지금은 초속 약 26km로 페가수스자리 방향을 향해 태양계를 영영 떠나고 있습니다. 공전뷰에서는 오우무아무아가 태양계를 비스듬히 뚫고 지나가는 열린 궤적이 재현됩니다.

언제 어디서 보이나

오우무아무아는 이제 어떤 망원경으로도 볼 수 없습니다. 2022년에 해왕성 궤도를 지났고, 지금은 태양에서 50AU 넘게 떨어진 곳에서 페가수스자리 방향으로 멀어지고 있습니다. 들어온 방향은 거문고자리의 밝은 별 베가 근처였습니다. 지금은 가장 큰 망원경으로 보아도 너무 어두워서, 다시 관측할 방법은 없습니다.

공전뷰의 이벤트 목록에서 오우무아무아를 고르면 2017년 9월 9일 태양 최근접 통과와, 지구 공전면에 크게 기울어 태양계를 위에서 아래로 뚫고 지나가는 궤적이 재현됩니다. 재생 속도를 늦추면 10월 14일 지구에 가장 가까워진 순간(0.16AU)도 볼 수 있습니다. 성간뷰(3D)에서는 들어온 방향과 나가는 방향을 실제 하늘의 별자리와 견주어 볼 수 있습니다.

이 대목을 화면에서 확인하려면 — 공전 궤도에서 그 순간 재생

지난 회귀와 역사

이 천체는 처음에 혜성 이름(C/2017 U1)으로 발표됐다가, 가스를 뿜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 소행성 이름(A/2017 U1)으로 바뀌었습니다. 그 뒤 성간 천체에 새로 붙이기로 한 첫 번호 ‘1I’를 받았습니다. 표면은 붉은빛을 띠어 태양계 바깥쪽의 얼음 천체들과 비슷했습니다.

2023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과 코넬 대학 연구진은 새로운 설명을 내놓았습니다. 얼음 속에 오랜 우주 여행 동안 만들어진 수소가 갇혀 있다가, 태양에 데워지면서 조금씩 빠져나와 천체를 밀었다는 것입니다. 이 설명대로라면 눈에 띄는 가스 구름 없이도 가속이 생길 수 있습니다. 논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자연 현상으로 보는 설명이 더 널리 받아들여집니다.

오우무아무아가 태양 가까이 머문 시간은 짧았습니다. 태양에 가장 가까울 때는 초속 약 88km로 움직였고, 발견은 그로부터 한 달도 더 지난 뒤였습니다. 만약 태양에 다가오는 중에 발견됐다면 가스를 뿜는지를 훨씬 자세히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 아쉬움은 하늘을 살피는 탐사 망원경을 늘리고, 발견 즉시 쫓아갈 탐사선을 준비하자는 이유가 됐습니다.

왜 주목받나

오우무아무아는 다른 별 둘레에서 온 물질이 실제로 우리 곁을 지나간다는 것을 처음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이런 천체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실제로 잡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 뒤 2019년 보리소프, 2025년 3I/아틀라스가 발견되면서 성간 천체 연구는 하나의 분야로 자리 잡았습니다.

뜨거웠던 논쟁도 남긴 것이 있습니다. 외계 탐사선이라는 주장은 대부분의 과학자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논쟁 덕분에 ‘다음 방문자가 오면 망원경으로 보는 데 그치지 말고 직접 쫓아가자’는 의견이 힘을 얻었습니다. 멀리서 희미한 점으로만 보아서는 모양도, 성분도 끝내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럽우주국(ESA)은 ‘혜성 인터셉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9년 발사를 목표로 하는 이 탐사선은 지구 바깥 150만 km 지점에서 기다리다가, 새로 발견된 혜성이나 성간 천체를 향해 출발하도록 설계됐습니다. 과학자들은 베라 루빈 천문대가 하늘 전체를 꾸준히 살피면서 성간 천체가 지금보다 자주 발견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다른 별 쪽에서 왔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나요?

궤도가 태양 둘레를 도는 닫힌 모양이 아니라 한 번 지나가고 끝나는 열린 모양이었습니다. 이심률이 1.2로, 태양계 천체의 1 미만과 달랐습니다.

외계인의 탐사선인가요?

대부분의 과학자는 아니라고 봅니다. 갇혀 있던 수소가 빠져나왔다는 설명 같은 자연적인 해석이 더 널리 받아들여지지만, 직접 확인할 방법은 없습니다.

얼마나 컸나요?

길이는 수백 m, 폭은 그보다 훨씬 좁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너무 작고 멀어서 모양을 직접 찍지는 못했습니다.

다시 볼 수 있나요?

아닙니다. 2018년 초 이후 어떤 망원경으로도 보이지 않으며, 태양계를 영영 떠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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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수치는 근사이며 관측 계획엔 공식 자료를 확인하세요. 시뮬레이션은 J2000 평균 궤도요소 기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