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월식 — 아메리카
2029년 6월 26일, 달이 지구 그림자의 거의 한가운데를 지나는 개기월식이 일어날 예정입니다. 개기식은 1시간 42분으로 길고, 아메리카 대륙에서 잘 보입니다. 뉴욕에서는 6월 25일 밤 11시 22분에 가장 깊이 가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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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벤트 이야기
2029년 6월 26일의 개기월식은 개기식이 1시간 42분 동안 이어지는 긴 월식이 될 예정입니다. 달이 지구의 진한 그림자 거의 한가운데를 지나기 때문입니다. 21세기 개기월식 가운데 이보다 긴 것은 2018년 7월 27일의 월식(1시간 42분 57초) 하나뿐입니다. 가장 깊이 가려지는 순간은 세계시 3시 22분으로, 뉴욕 시각으로는 6월 25일 밤 11시 22분입니다.
그림자의 한가운데를 지나는 월식은 유난히 어둡고 붉게 보입니다. 과학자들은 이 월식이 21세기 개기월식 가운데 가장 어두운 편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달이 오랫동안 검붉은색에 잠겨 있는 동안 하늘도 어두워집니다. 이날 달은 궁수자리에 있어서, 불빛이 적은 곳에서는 붉은 달 가까이에 여름 은하수가 함께 보일 수도 있습니다.
개기식 전체를 볼 수 있는 곳은 북아메리카 동부와 남아메리카, 서아프리카입니다. 뉴욕에서는 남동쪽 하늘 낮은 곳에서, 상파울루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하늘 높은 곳에서 진행됩니다. 서유럽에서는 새벽녘 서쪽 하늘 낮은 곳에서 달이 지기 전에 일부를 볼 수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이 시각이 낮이어서 볼 수 없습니다.
월식은 지구의 밤인 쪽 전체가 같은 순간에 함께 보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어느 쪽에 사느냐가 볼 수 있는지를 정합니다. 별자리뷰에서 관측지를 뉴욕으로 두고 그날 밤으로 시각을 옮기면, 달이 그림자에 들어가는 과정이 재현됩니다. 관측지를 리우데자네이루나 리스본으로 바꾸면 달의 높이와 시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할 수 있습니다.
관측 가이드 — 시각과 방향
개기식은 세계시 2시 31분부터 4시 13분까지입니다. 뉴욕에서는 6월 25일 밤 10시 31분부터 26일 0시 13분까지로, 달은 남동쪽 하늘 20도 안팎의 낮은 곳에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는 밤 11시 31분부터 새벽 1시 13분까지이고, 리스본에서는 새벽 3시 31분부터 5시 13분까지 서쪽 낮은 하늘에서 진행됩니다. 런던에서는 개기식 도중 달이 집니다.
월식은 맨눈으로 봐도 안전합니다. 이번처럼 어두운 월식을 쌍안경으로 보면, 그림자 한가운데 쪽은 더 검고 가장자리 쪽은 밝은 구릿빛을 띠는 층이 보입니다. 사진을 찍는다면 개기식 동안 삼각대를 쓰고 몇 초 동안 노출을 주어야 합니다. 개기식이 길어서 여러 구도를 시험해 볼 여유가 있습니다.
공전뷰에서 그날을 재생하면 달이 지구 뒤쪽 그림자의 한가운데를 지나가는 모습이 우주에서 본 모습으로 재현됩니다. 별자리뷰에서는 관측지를 위도와 경도로 직접 정할 수 있으므로, 원하는 곳에서 달이 몇 시에 얼마나 높이 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한국처럼 월식 시각에 낮인 곳을 넣으면 달이 지평선 아래에 있는 것도 재현됩니다.
이 대목을 화면에서 확인하려면 — 그 시각 그 하늘 열기 · 공전 궤도에서 그 순간 재생
왜 이 월식이 볼 만한가
개기식의 길이는 달이 그림자의 어느 부분을 지나느냐로 정해집니다. 가운데를 지나면 그림자의 가장 넓은 부분을 가로지르므로 오래 잠기고, 가장자리를 스치면 몇 분 만에 끝납니다. 개기월식이 이론적으로 가장 길게 이어질 수 있는 시간은 약 1시간 47분입니다. 1시간 42분은 그 한계에 꽤 가까운 값입니다.
긴 개기식은 과학자들에게 여유 있는 관측 시간을 줍니다. 햇빛이 끊긴 동안 달 표면은 계속 식는데, 개기식이 길면 그 식는 과정을 더 오래 잴 수 있습니다. 또 그림자 안쪽의 밝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기록하면 그때 지구 공기가 얼마나 맑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어두운 월식일수록 이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2029년은 하늘의 행사가 많은 해이기도 합니다. 4월 13일에는 소행성 아포피스가 지구 표면에서 약 3만 2천 km 떨어진 곳을 지나갑니다. 이는 일부 인공위성이 도는 높이보다 가까운 거리입니다. 그리고 두 달 뒤에 이 긴 월식이 이어지고, 12월 20일에는 또 한 번의 개기월식이 있습니다.
배경
이 월식은 ‘사로스 130’이라는 월식 계열에 속합니다. 사로스는 태양과 지구와 달이 18년 11일쯤마다 거의 같은 배치로 돌아오는 주기입니다. 이 계열의 바로 앞 월식은 2011년 6월 15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약 100분 동안 개기식이 보였습니다. 다음 월식은 2047년 7월 7일입니다. 이번 2029년 월식은 이 계열에서 개기식이 가장 긴 월식입니다.
같은 해 12월 20일에도 개기월식이 있어서, 2029년은 개기월식이 두 번 일어나는 해입니다. 12월 월식은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서쪽에서 잘 보이고, 아메리카에서는 달이 떠오르면서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12월 21일 아침 달이 지는 무렵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2028년 12월 31일 다음으로 2032년 4월 25일까지 잘 보이는 개기월식이 없습니다.
개기식이 가장 긴 월식은 가운데를 정확히 지날 때 생깁니다. 2000년 7월 16일의 월식은 1시간 46분 동안 이어져 이론상 한계에 거의 다가갔습니다. 21세기에 들어서는 2018년 7월 27일의 월식이 1시간 42분 57초로 가장 길었습니다. 2029년 6월의 월식은 그보다 약 17초 짧아, 21세기에서 두 번째로 긴 개기월식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개기식은 얼마나 지속되나요?
약 1시간 42분 40초입니다. 달이 지구 그림자의 거의 한가운데를 지나기 때문입니다. 21세기 개기월식 가운데 두 번째로 깁니다.
뉴욕에서는 몇 시인가요?
6월 25일 밤 10시 31분부터 26일 0시 13분까지가 개기식이고, 가장 깊은 순간은 밤 11시 22분입니다. 달은 남동쪽 하늘 낮은 곳에 있으니 그쪽이 트인 곳이 좋습니다.
한국에서 볼 수 있나요?
아니요. 월식이 일어나는 시각이 한국에서는 낮 12시 무렵이어서 달이 지평선 아래에 있습니다. 대신 별자리뷰에서 관측지를 뉴욕으로 두면 그날 밤의 하늘이 재현됩니다.
왜 이번 월식은 특히 어두운가요?
달이 그림자의 한가운데를 지나 가장 깊은 곳에 오래 머물기 때문입니다. 그림자 가장자리를 스치는 월식보다 훨씬 검붉게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련해서 볼 것
시각·수치는 근사이며 관측 계획엔 공식 자료를 확인하세요. 시뮬레이션은 J2000 평균 궤도요소 기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