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월식 — 가을밤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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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3년 10월 8일 저녁, 한국에서 개기월식이 보입니다. 해 질 무렵 동쪽에서 떠오른 보름달이 곧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기 시작하고, 저녁 7시 17분부터 약 79분 동안 붉은 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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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월식 — 가을밤 (2033)
사진: Wikimedia Commons — Lunar eclip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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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벤트 이야기

2033년 10월 8일 저녁, 한국에서 개기월식을 볼 수 있습니다. 보름달은 해 질 무렵인 저녁 6시쯤 동쪽 지평선에서 떠오르고, 곧이어 6시 15분쯤 지구의 짙은 그림자가 달을 가리기 시작합니다. 저녁 7시 17분이면 달 전체가 그림자에 들어가 붉게 물들고, 이 개기식은 8시 36분까지 약 79분 동안 이어집니다.

이번 월식의 특징은 달이 동쪽 하늘 낮은 곳에 있을 때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지평선 가까이 뜬 달은 머리 위에 뜬 달보다 커 보입니다. 이것은 실제 크기가 달라서가 아니라 사람의 눈과 뇌가 만들어 내는 착시입니다. 그래서 도시의 건물이나 산등성이 위로 떠오르는 붉은 달은 사진으로도, 눈으로도 인상적인 모습이 됩니다.

게다가 이날 달은 지구에 가장 가까운 지점을 지난 지 약 3시간 만에 월식을 맞습니다. 그래서 보통 보름달보다 조금 더 크게 보이는 ‘슈퍼문’ 월식이 됩니다. 또 달이 지구 그림자의 중심 가까이를 지나기 때문에 개기식이 길고, 붉은색도 짙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슈퍼문 월식은 2022년 5월 이후 처음입니다.

월식은 몇 시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되므로 느긋하게 볼 수 있습니다. 망원경 없이 맨눈으로 충분하고, 저녁 식사 뒤 동쪽이 트인 창가나 공원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개기식 동안 달 주변 하늘이 어두워지면 가을철 별자리인 물고기자리와 페가수스자리의 큰 사각형도 더 잘 보입니다.

관측 가이드 — 시각과 방향

월식은 맨눈으로 봐도 안전합니다. 이번 월식은 달이 낮게 떠 있을 때 시작하므로, 동쪽 지평선이 낮게까지 트인 곳을 미리 찾아 두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높은 건물이나 산이 동쪽을 가리면 부분식 초반을 놓칠 수 있습니다. 날씨는 미리 알 수 없으니 가까운 날의 예보를 참고해야 합니다.

NowSky 별자리뷰의 이벤트 목록에서 2033년 10월 월식을 고르면, 서울의 초저녁 동쪽 하늘에서 달이 떠오르고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장면이 재현됩니다. 관측지를 서쪽의 베이징으로 옮기면 달이 뜰 때 식이 더 많이 진행돼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공전뷰에서는 태양, 지구, 달이 한 줄로 늘어선 모습과 지구 그림자 원뿔이 함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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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월식이 볼 만한가

이 월식은 2032년 4월부터 이어진 개기월식 네 번 연속, 곧 ‘테트라드’의 마지막입니다. 네 번 가운데 2032년 10월과 2033년 4월의 월식은 한국에서 새벽에 일어났기 때문에, 저녁 시간에 편하게 볼 수 있는 것은 첫 번째인 2032년 4월과 마지막인 이번 월식입니다. 그중에서도 이번 월식은 초저녁에 진행돼 가족과 함께 보기 좋습니다.

개기월식 때 달의 색과 밝기를 기록하는 것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과학 활동입니다. 당종 척도라는 기준으로 0(거의 보이지 않는 검은 달)부터 4(밝은 구리색)까지 매깁니다. 큰 화산이 터진 뒤에는 공중의 작은 알갱이가 햇빛을 막아 달이 어두워지고, 공기가 맑은 해에는 밝아집니다. 이번 월식의 등급은 그해의 지구 대기가 정하게 됩니다.

지평선 가까이에서 일어나는 월식은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기회입니다. 높이 뜬 달만 찍으면 주변 풍경이 없어 크기를 느끼기 어렵지만, 낮게 뜬 달은 건물이나 산과 함께 담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도 삼각대에 고정하고 야간 모드를 쓰면 붉은 달을 담을 수 있습니다. 개기식 동안 달은 평소보다 훨씬 어두워지므로, 노출 시간을 조금 길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경

같은 월식이라도 어디에서 보느냐에 따라 보이는 모습이 다릅니다. 이번 월식은 동북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동부, 태평양, 북아메리카 서부에서 전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저녁에 달이 떠오른 직후 시작되고, 태평양 한가운데에서는 한밤중 높은 하늘에서 일어나며, 북아메리카 서부에서는 새벽에 달이 지기 전에 보입니다.

이 월식은 사로스 137 계열에 속합니다. 사로스는 약 18년 11일마다 비슷한 월식이 되풀이되는 주기입니다. 같은 계열의 직전 월식은 2015년 9월 28일의 슈퍼문 개기월식이었고, 다음은 2051년 10월 19일입니다. 2015년에도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운 무렵에 월식이 일어나, 가장 멀 때의 보름달보다 약 14% 크게 보였습니다.

월식의 두 주 전후에는 일식이 함께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월식의 짝은 약 2주 전인 2033년 9월 23일의 부분일식으로, 남반구에서 보입니다. 두 현상 모두 태양, 지구, 달이 거의 한 줄로 늘어서는 같은 시기에 일어나기 때문에 이렇게 짝을 이룹니다. 그래서 월식 날짜를 알면 가까운 일식 날짜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달이 떠오를 때 이미 식이 시작돼 있나요?

서울에서는 달이 뜬 직후인 저녁 6시 15분쯤 부분식이 시작됩니다. 달이 뜰 때는 지구의 옅은 그림자에 들어가 있어 눈으로는 거의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서쪽 지역일수록 달이 뜰 때 식이 더 진행돼 있습니다.

어디서 보는 게 좋은가요?

동쪽 지평선이 낮게까지 트인 곳이 좋습니다. 강변이나 바닷가, 언덕 위처럼 동쪽이 가려지지 않는 곳에서는 도시의 건물이나 산등성이와 함께 붉은 달을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찍을 수 있나요?

네. 삼각대로 스마트폰을 고정하고 야간 모드를 쓰면 붉은 달을 담을 수 있습니다. 달이 낮게 떠 있으므로 풍경과 함께 찍기 좋습니다.

2032년 4월 월식과 어떻게 다른가요?

2032년 4월 월식은 자정 무렵 달이 남쪽 하늘 높이 떠 있을 때 일어났습니다. 2033년 10월 월식은 초저녁에 달이 동쪽 하늘 낮은 곳에 있을 때 일어나며, 개기식도 약 79분으로 더 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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