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오와이즈 혜성 — 2020년의 대혜성

  • 혜성
  • 2020
  • 공전뷰 재생

2020년 7월 태양에 가까이 다가갔다가 살아남아 맨눈으로 보인 혜성입니다. 1997년 헤일-밥 이후 북반구에서 가장 밝은 혜성이었습니다.

니오와이즈 혜성 — 2020년의 대혜성
사진: Wikimedia Commons — Comet NEOWISE

볼 수 있는 뷰: 공전뷰 ✓ · 별자리뷰 — (하늘에서 볼 수 없는 이벤트)

이 이벤트 이야기

C/2020 F3 니오와이즈 혜성은 2020년 3월 27일 NASA의 적외선 우주망원경 NEOWISE가 찾아냈습니다. 그래서 망원경 이름이 그대로 혜성 이름이 됐습니다. 발견 당시에는 아주 희미한 점이었고, 맨눈으로 보일 만큼 밝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가장 큰 고비는 7월 3일이었습니다. 이날 혜성은 태양에서 0.29AU, 약 4,300만 km까지 다가갔습니다. 수성 궤도보다 안쪽입니다. 그해 봄에는 기대를 모았던 아틀라스 혜성과 스완 혜성이 태양에 다가가다 부서졌기 때문에, 니오와이즈도 같은 길을 걸을지 모른다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니오와이즈는 살아남았고, 오히려 1등급 안팎까지 밝아졌습니다.

7월 초에는 새벽 북동쪽 하늘에서, 7월 중순부터는 해 진 뒤 북서쪽 하늘의 북두칠성 아래에서 보였습니다. 노르스름한 먼지 꼬리와 푸른빛 이온 꼬리가 두 갈래로 갈라져 보였습니다. 도시 근처에서도 쌍안경을 쓰면 뚜렷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해 여름은 코로나19로 멀리 나가기 어려운 때였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집 근처에서 이 혜성을 올려다보았습니다. 국제우주정거장의 우주비행사도 지구 가장자리 위로 떠오른 혜성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혜성은 7월 23일 지구에 가장 가까이(0.69AU) 온 뒤 차츰 어두워졌습니다.

언제 어디서 보이나

니오와이즈 혜성은 지금 태양계 바깥쪽으로 멀어져 어떤 망원경으로도 보이지 않습니다. 태양 곁을 지나며 행성들의 중력을 받아 궤도가 조금 길어졌습니다. 들어올 때는 한 바퀴에 약 4,400~4,500년 걸리는 궤도였지만, 이제 다음에 돌아오기까지 약 6,700~6,800년이 걸립니다.

별자리뷰의 이벤트 목록에서 니오와이즈를 고르면 2020년 7월 중순 초저녁의 북서쪽 하늘이 재현됩니다. 북두칠성 국자 아래 낮은 곳에 혜성이 걸려 있고, 꼬리는 위쪽으로 뻗어 있습니다. 시각을 7월 초 새벽으로 옮기면 북동쪽 하늘에 있던 혜성이 보입니다.

공전뷰의 이벤트 재생에서는 혜성이 행성들의 궤도면을 비스듬히 가로질러 태양을 도는 길이 재현됩니다. 7월 3일 무렵에서 재생 속도를 낮추면 혜성이 수성 궤도 안쪽까지 들어갔다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대목을 화면에서 확인하려면 — 공전 궤도에서 그 순간 재생

지난 회귀와 역사

발견 당시 니오와이즈는 17등급으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어두운 별보다 수만 배 어두웠습니다. 6월 22일 무렵 태양 관측 위성 SOHO의 카메라 시야에 들어왔을 때 이미 3등급으로 밝아져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대혜성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습니다.

니오와이즈의 두 꼬리는 성질이 달랐습니다. 먼지 꼬리는 혜성이 지나온 길을 따라 휘어졌고, 이온 꼬리는 태양풍에 밀려 태양 반대쪽으로 곧게 뻗었습니다. 7월 13일에는 나트륨 원자로 된 희미한 세 번째 꼬리도 확인됐습니다. 이런 나트륨 꼬리는 아주 밝은 혜성에서만 드물게 관측됩니다.

2020년의 세 혜성, 아틀라스와 스완과 니오와이즈는 같은 해에 혜성의 운명이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 보여 줬습니다. 그다음으로 북반구에서 맨눈으로 크게 보인 혜성은 2024년의 쯔진산-아틀라스 혜성이었습니다.

왜 주목받나

니오와이즈는 혜성이 태양 곁에서 살아남을지는 미리 알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 줬습니다. 같은 해 아틀라스 혜성은 대혜성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4월에 부서졌고, 스완 혜성도 흩어졌습니다. 니오와이즈만 태양에 아주 가까이 다가갔다가 무사히 돌아 나왔습니다. 왜 이렇게 운명이 갈렸는지는 핵의 크기와 단단함 차이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직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발견한 망원경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NEOWISE는 원래 WISE라는 이름으로 하늘 전체를 적외선으로 찍던 우주망원경이었습니다. 임무를 마친 뒤 지구에 가까이 오는 소행성을 찾는 일에 다시 쓰였습니다. 이 혜성의 발견은 소행성 감시망이 혜성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습니다.

니오와이즈는 스마트폰과 인터넷 시대에 찾아온 대혜성이기도 했습니다. 1997년 헤일-밥 때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자기가 찍은 사진을 바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혜성은 많은 사람이 함께 기억하는 하늘의 사건이 됐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언제 가장 잘 보였나요?

2020년 7월 중순 초저녁 북서쪽 하늘입니다. 7월 초에는 새벽 북동쪽 하늘에서 보였습니다.

얼마나 밝았나요?

7월 초에 1등급 안팎까지 밝아졌고, 7월 중순에도 맨눈으로 보였습니다.

다시 오나요?

약 6,700~6,800년 뒤에 돌아옵니다.

다른 2020년 혜성들은 왜 실패했나요?

아틀라스와 스완 혜성은 태양에 다가가다 핵이 부서졌습니다. 니오와이즈는 지름 약 5km의 핵이 버텨 냈습니다. 왜 차이가 났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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