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2호 — 유인 달 선회 비행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처음으로 사람이 달까지 다녀온 비행입니다. 우주인 4명이 오리온 우주선을 타고 달 뒤편을 돌아 지구에서 406,771km까지 가며 아폴로 13호의 기록을 넘었고, 4월 11일(UTC) 태평양에 내려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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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벤트 이야기
2026년 4월 1일 22시 35분(UTC, 한국 시각 4월 2일 오전 7시 35분), SLS 로켓이 오리온 우주선을 싣고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 39B 발사대를 떠났습니다. 사람이 지구 가까운 궤도를 벗어나 먼 우주로 나간 것은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우주선에는 사령관 리드 와이즈먼, 조종사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크, 그리고 캐나다 우주국의 제러미 핸슨까지 네 명이 탔습니다.
이 비행은 처음부터 달에 내리는 계획이 아니었습니다. 오리온은 먼저 지구 궤도에서 여러 장치를 점검한 뒤 달 쪽으로 속도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자유귀환 궤도’를 탔는데, 달 뒤편을 크게 돌면 달의 중력이 우주선을 저절로 지구 쪽으로 돌려보내는 길입니다. 달에 가장 가까이 간 것은 4월 6일 23시 무렵(UTC)으로, 달 뒷면 위 약 6,545km를 지나 지구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그 무렵 승무원은 지구에서 406,771km 떨어진 곳까지 갔습니다. 1970년 아폴로 13호가 세운 400,171km를 넘어, 사람이 지구에서 가장 멀리 간 기록이 반세기 만에 새로 쓰였습니다. 또 달을 돌아 비행한 사람 가운데 코크는 첫 여성, 글로버는 첫 유색인, 핸슨은 첫 캐나다인이 되었습니다.
오리온은 4월 11일 00시 07분(UTC) 미국 샌디에이고 남서쪽 태평양에 내려앉았습니다. 전체 비행 시간은 약 9일 1시간 30분이었습니다. 비행 중에는 화장실 배출관이 얼어붙는 문제가 있었지만, 승무원이 배관을 데우고 우주선 방향을 바꿔 해결했습니다. 임무 전체를 위협한 고장은 없었습니다. 공전뷰 재생에서는 지구를 떠나 달 뒤편을 돌고 돌아오는 8자 모양에 가까운 왕복 궤적이 시간 순서대로 그려집니다.
임무의 목표
이 비행의 가장 큰 목적은 사람을 태우고 먼 우주를 오가는 우주선을 처음부터 다시 검증하는 것이었습니다. 아폴로의 설계와 기록은 남아 있지만, 그때의 사람과 회사, 부품은 모두 바뀌었습니다. 공기와 물을 관리하는 생명유지 장치, 먼 거리 통신, 사람이 직접 하는 조종, 달에서 돌아오는 빠른 속도로 대기권에 들어오는 재진입은 사람이 타야만 제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리온은 이번에 그 항목들을 처음으로 사람과 함께 통과했습니다.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열방패였습니다. 열방패는 대기권에 들어올 때 생기는 뜨거운 열을 막아 주는 우주선 바닥의 보호막입니다. 2022년 무인 비행인 아르테미스 1호에서 이 열방패 표면이 예상과 다르게 떨어져 나간 것이 확인되자, NASA는 열방패를 새로 만드는 대신 대기권에 들어오는 경로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2호의 귀환은 그 결정을 사람이 탄 상태에서 처음 시험한 것이었고, 이후의 아르테미스 비행은 모두 이 결과를 바탕으로 합니다.
여러 나라가 함께한 달 계획이 실제 비행으로 이어졌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오리온을 밀어 주는 서비스 모듈은 유럽우주국(ESA)이 만들었고, 네 좌석 가운데 하나는 캐나다 우주인이 맡았습니다. 달 탐사 원칙을 담은 아르테미스 협정에 서명한 나라들에게 이 비행은 계획이 문서에만 머물지 않고 실제 비행으로 이어졌다는 첫 증거가 되었습니다.
임무 연대기와 배경
아르테미스 1호는 2022년 11월부터 12월까지 사람 없이 오리온만 보내 약 25일 동안 같은 종류의 달 비행을 했습니다. 그때 열방패가 예상과 다르게 깎여 나간 것이 드러나 2호 일정이 늦어졌습니다. 오랜 조사 끝에 NASA는 열방패를 새로 설계하지 않고, 대기권에 들어오는 경로를 조정하는 쪽으로 결론을 냈습니다.
승무원은 2023년 4월에 발표됐습니다. 코크는 여성으로서 가장 오래 한 번에 우주에 머문 기록(328일)을 가지고 있고, 글로버는 크루 드래건 우주선의 첫 정규 비행에서 조종사를 맡았습니다. 와이즈먼은 NASA 우주인실의 책임자를 지냈고, 핸슨은 캐나다 공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입니다.
비행은 처음에 2024년으로 계획됐다가 열방패와 생명유지 장치 점검 때문에 2026년으로 밀렸고, 실제 발사는 4월 1일에 이뤄졌습니다. 발사 직전인 2026년 2월 27일, NASA는 아르테미스 3호를 지구 가까운 궤도에서 달 착륙선 시험 기체와 도킹하는 유인 시험 비행으로 바꿨습니다. 3호는 2027년 6월 이후로 예정돼 있고, 아폴로 17호 이후 첫 유인 달 착륙은 2028년 초로 계획된 아르테미스 4호가 맡습니다.
이 탐사선의 다른 이정표
어디서 볼 수 있나 — 하늘과 시뮬레이터
비행은 끝났지만 기록은 남아 있습니다. NASA는 발사부터 달 근접 통과, 대기권 재진입과 착수까지를 생중계했습니다. 그 영상과 승무원이 창밖으로 찍은 지구와 달 사진은 NASA의 공개 자료실에 올라와 있어 누구나 볼 수 있습니다. 달 뒷면 너머로 지구가 떠오르는 사진처럼, 아폴로 이후 반세기 만에 사람이 직접 찍은 장면들이 담겨 있습니다.
비행 중의 오리온은 맨눈으로 찾을 수 있는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우주선은 작고, 지구에서 수십만 km나 떨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주선이 달 뒤편을 지나는 동안에는 달이 전파를 가려 지구와의 교신이 잠시 끊겼는데, 달 뒤편을 도는 비행이라면 피할 수 없는 구간입니다.
공전뷰 재생은 지구를 떠나 달 뒤편을 돌고 태평양에 내려앉기까지의 궤적을 그립니다. 화면을 달에 고정해 두면, 우주선이 달 뒤로 돌아 들어갔다가 다시 지구 쪽으로 나오는 자유귀환의 모양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재생 날짜는 실제 비행 일정(4월 1일 발사, 4월 6일 달 최근접, 4월 11일 착수)에 맞춰져 있습니다.
이 대목을 화면에서 확인하려면 — 공전 궤도에서 그 순간 재생
자주 묻는 질문
달에 착륙했나요?
아니요. 달 뒷면 위 약 6,545km를 지나 지구로 돌아온 자유귀환 비행이었습니다. 유인 달 착륙은 2028년 초로 계획된 아르테미스 4호가 맡을 예정입니다.
비행은 얼마나 걸렸나요?
약 9일 1시간 30분입니다. 2026년 4월 1일 22시 35분(UTC)에 발사해 4월 11일 00시 07분(UTC)에 태평양에 내려앉았습니다.
어떤 기록을 세웠나요?
승무원은 지구에서 406,771km까지 가서 아폴로 13호의 400,171km를 넘었습니다. 코크는 달을 돌아 비행한 첫 여성, 글로버는 첫 유색인, 핸슨은 첫 캐나다인입니다.
자유귀환 궤도란 무엇인가요?
엔진을 크게 다시 켜지 않아도 달의 중력이 우주선을 지구 쪽으로 되돌려 보내는 길입니다. 1970년 아폴로 13호도 사고가 난 뒤 이 원리를 이용해 지구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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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수치는 근사이며 관측 계획엔 공식 자료를 확인하세요. 시뮬레이션은 J2000 평균 궤도요소 기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