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일식 — 북미 대륙 횡단 (2024)
2024년 4월 8일, 멕시코·미국·캐나다를 가로지른 북아메리카 개기일식입니다. 미국에서만 약 3,160만 명이 경로 안에 살았고, 텍사스 댈러스에서는 3분 52초 동안 검은 태양이 도심 위에 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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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벤트 이야기
2024년 4월 8일, 달의 짙은 그림자가 멕시코 서해안의 마사틀란에 닿았습니다. 그림자는 텍사스와 오하이오 계곡, 뉴잉글랜드를 지나 캐나다 뉴펀들랜드 동쪽 해안으로 빠져나갔습니다. 태양이 완전히 가려지는 띠의 폭은 가장 넓은 곳이 약 198km였습니다. 미국에서만 약 3,160만 명이 이 띠 안에 살았고, 멕시코와 캐나다까지 더하면 훨씬 많았습니다.
이 일식이 특별했던 또 하나의 까닭은 태양의 활동이었습니다. 태양은 약 11년마다 활발해졌다 조용해지기를 되풀이하는데, 2024년은 가장 활발한 때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태양이 가려진 순간 바깥 대기인 코로나가 사방으로 길게 뻗었고, 가장자리에는 맨눈에도 보이는 붉은 불꽃인 홍염이 여러 개 걸렸습니다.
태양이 가장 오래 가려진 곳은 멕시코 두랑고주의 나사스 부근으로 4분 28초였습니다. 미국 구간은 텍사스 이글패스에서 시작해 댈러스·리틀록·인디애나폴리스·클리블랜드·버펄로·벌링턴을 지났습니다. 댈러스에서는 오후 1시 40분부터 3분 52초 동안 개기식이 이어졌습니다. 캐나다에서는 몬트리올 부근과 뉴브런즈윅, 뉴펀들랜드가 경로 안이었습니다.
날씨는 곳에 따라 달랐습니다. 멕시코와 텍사스의 여러 곳은 구름 사이로 개기식을 보았고, 미국 동북부 일부는 구름이 관측을 방해했습니다. 공전뷰에서는 태양과 달, 지구가 한 줄로 늘어서는 순간이 우주에서 내려다본 모습으로 재현됩니다. 북아메리카를 가로지르는 다음 개기일식은 2045년 8월 12일에 있을 예정입니다.
관측 가이드 — 어디서, 언제, 어떻게
태양이 완전히 가려진 곳은 마사틀란(오전 11시 7분)에서 시작해 두랑고와 토레온, 텍사스 이글패스와 댈러스(오후 1시 40분), 리틀록, 인디애나폴리스와 클리블랜드, 버펄로와 나이아가라, 벌링턴과 몬트리올 부근, 뉴브런즈윅과 뉴펀들랜드로 이어졌습니다. 북아메리카 전역에서는 부분일식이 보였고, 한국에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개기일식에서는 태양이 완전히 가려진 짧은 시간 동안만 필터를 벗고 맨눈으로 코로나를 볼 수 있습니다. 그 앞뒤의 부분일식 동안에는 반드시 인증된 일식 안경을 써야 합니다. 태양의 한 조각만 다시 나타나도 빛이 매우 강해지기 때문에, 개기식이 끝나는 순간 곧바로 안경을 다시 써야 합니다.
별자리뷰에서는 댈러스 하늘에서 태양을 따라가다가 태양이 완전히 가려지는 순간이 천천히 재현됩니다. 관측 장소를 마사틀란이나 버펄로로 바꾸면 그 도시의 시각과 개기식 지속 시간에 맞춰 다시 계산됩니다. 관측 장소를 몬트리올로 바꾸면 오후 늦게 더 낮은 하늘에서 태양이 가려지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같은 개기식이라도 장소에 따라 길이와 태양 높이가 달라지는 것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이 대목을 화면에서 확인하려면 — 그 시각 그 하늘 열기 · 공전 궤도에서 그 순간 재생
왜 이 식이 특별한가
태양 활동이 가장 활발할 때의 개기일식은 코로나를 연구하기 좋은 기회입니다. 2024년에는 NASA의 고고도 연구용 항공기 WB-57이 달의 그림자를 따라 날며 코로나를 촬영했습니다. 높은 하늘에서는 구름의 방해가 없고, 그림자를 따라가면 개기식을 더 오래 볼 수 있습니다. 조용한 때와 활발한 때의 코로나를 비교하면 태양 자기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 수 있습니다.
7년 전인 2017년 8월에도 개기일식이 미국을 가로질렀습니다. 같은 대륙에서 두 번의 개기식이 7년 간격으로 일어나자, 많은 시민 과학자들이 같은 방법으로 두 번 관측했습니다. 기온이 얼마나 떨어지는지, 동물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전파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두 번 재어 서로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적으로도 규모가 큰 사건이었습니다. 경로 위 도시들의 숙소가 일찍부터 예약되었고, 작은 마을에는 평소 인구보다 훨씬 많은 방문객이 몰렸습니다. 많은 사람이 텔레비전과 인터넷 중계로도 함께 지켜보았습니다. 하나의 천문 현상이 대륙 전체의 사람들을 움직인 사례였습니다.
배경과 이전 사례
이 일식은 사로스 139번 묶음의 30번째 일식입니다. 같은 묶음의 앞 일식은 2006년 3월 29일 아프리카와 튀르키예를 지났고, 다음은 2042년 4월 20일 동남아시아를 지나는 개기일식입니다. 이 묶음은 개기식이 점점 길어지고 있으며, 계산에 따르면 2186년에는 7분 29초라는 아주 긴 개기식을 만들 것입니다.
이 경로는 반년 전인 2023년 10월 금환식의 경로와 텍사스에서 겹쳤습니다. 또 7년 전인 2017년 8월 개기일식의 경로와는 일리노이 남부 카본데일 부근에서 겹쳤습니다. 그래서 카본데일은 7년 사이에 개기일식을 두 번 본 도시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한 도시가 이렇게 짧은 간격으로 개기식을 두 번 보는 일은 흔하지 않습니다.
북아메리카의 다음 개기일식은 2033년 3월 30일 알래스카에서 일어납니다. 이어 2044년 8월 23일에는 캐나다 서부와 몬태나 등을 지나고, 2045년 8월 12일에는 캘리포니아에서 플로리다까지 미국을 다시 가로지를 예정입니다. 이 가운데 2045년 일식은 2024년처럼 미국 본토의 넓은 지역을 지날 예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댈러스에서 개기식은 얼마나 이어졌나요?
오후 1시 40분부터 3분 52초였습니다. 가장 길었던 곳은 멕시코 나사스 부근으로 4분 28초였습니다.
왜 2017년보다 코로나가 화려했나요?
2024년은 태양 활동이 가장 활발한 때에 가까워서 코로나가 사방으로 뻗고 홍염도 많았습니다. 2017년은 태양이 비교적 조용한 때였습니다.
경로 안에 사는 사람은 얼마나 됐나요?
미국에서만 약 3,160만 명이었습니다. 멕시코와 캐나다를 더하면 더 많았고, 부분일식은 북아메리카 대부분에서 보였습니다.
다음 북아메리카 개기일식은 언제인가요?
2033년 3월 30일 알래스카입니다. 대륙을 가로지르는 것은 2045년 8월 12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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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수치는 근사이며 관측 계획엔 공식 자료를 확인하세요. 시뮬레이션은 J2000 평균 궤도요소 기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