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일식 — 미 대륙 횡단 (2017)
2017년 8월 21일, 달 그림자가 99년 만에 미국을 서해안에서 동해안까지 가로지른 개기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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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벤트 이야기
2017년 8월 21일, 개기일식의 그림자가 미국 오리건 해안에 닿은 뒤 약 90분 만에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으로 빠져나갔습니다. 달 그림자가 미국을 서해안에서 동해안까지 가로지른 것은 1918년 이후 99년 만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일식을 ‘그레이트 아메리칸 이클립스’라고 불렀습니다. 해가 완전히 가려지는 길의 폭은 약 110km였고, 개기식은 일리노이주 카본데일 근처에서 가장 길어 2분 41초 동안 이어졌습니다.
이 일식은 아주 많은 사람이 함께 본 일식이기도 했습니다. 미시간 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88%가 직접 또는 중계로 일식을 봤습니다. 개기식 길 안에는 약 1,200만 명이 살았고, 수백만 명이 더 그 길을 찾아왔습니다. 길 안에 든 가장 큰 도시는 테네시주 내슈빌로, 이곳에서는 낮이 약 2분 동안 밤처럼 어두워졌습니다.
과학자들에게도 뜻깊은 날이었습니다. 이때는 태양 활동이 약해지던 시기라, 코로나가 주로 태양의 적도 쪽으로 길게 뻗어 있었습니다. 코로나는 개기식 때만 보이는 태양의 바깥 대기입니다. 시민 과학 프로젝트 ‘시티즌 CATE’는 개기식 길을 따라 망원경 68대를 늘어놓았습니다. 그림자가 한 곳을 지나면 다음 망원경이 이어서 찍는 방식으로, 약 90분 동안 코로나를 끊김 없이 기록했습니다.
이날 생긴 일식에 대한 관심은 7년 뒤인 2024년 4월 8일 개기일식으로 이어졌습니다. 작은 도시와 국립공원이 관측객을 맞아 축제를 여는 모습도 이때 널리 퍼졌습니다. 별자리뷰에서 이 일식을 고르면 내슈빌 하늘에서 태양이 검게 가려지고 둘레에 코로나가 드러나는 2분 남짓한 장면이 재현됩니다.
관측 가이드 — 어디서, 언제, 어떻게
별자리뷰의 이벤트 목록에서 2017년 일식을 고르면 8월 21일 현지 시각 오후 1시 27분 무렵 내슈빌 하늘의 개기식이 재현됩니다. 높이 뜬 검은 태양 바로 곁에 사자자리의 레굴루스가, 조금 떨어진 곳에 금성과 목성이 나타납니다. 관측지를 오리건주 매드러스나 일리노이주 카본데일로 옮기면 개기식 시각과 길이가 바뀝니다.
이 일식과 같은 ‘사로스 145’ 계열의 앞선 일식은 1999년 8월 11일 유럽 일식이고, 다음은 2035년 9월 2일 중국·한반도 북부·일본을 지나는 개기일식입니다. 사로스는 약 18년마다 비슷한 일식이 되풀이되는 주기입니다. 공전뷰의 이벤트 재생에서는 달 그림자가 북아메리카를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로지르는 배치가 보입니다. 미국의 다음 개기일식은 2044년 8월 23일이고, 2045년 8월 12일에는 다시 대륙을 가로지릅니다.
이 대목을 화면에서 확인하려면 — 그 시각 그 하늘 열기 · 공전 궤도에서 그 순간 재생
왜 이 식이 특별한가
2017년 일식은 보통 사람들이 과학에 크게 참여한 일식으로 기억됩니다. 시티즌 CATE 말고도 수많은 사람이 기온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동물이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기록해 보냈습니다. 이런 경험은 2024년 일식 때 더 많은 시민 과학 활동을 계획하는 밑바탕이 됐습니다.
전기를 나누어 보내는 전력망에도 중요한 시험이었습니다. 이 무렵 미국에서는 태양광 발전이 꽤 늘어나 있었는데, 달이 해를 가리면 몇 분 사이에 태양광 전기가 크게 줄어듭니다. 캘리포니아처럼 태양광이 많은 지역의 운영자들은 미리 다른 발전소를 준비해 대비했고, 큰 정전 없이 일식을 넘겼습니다.
미국 본토에서 개기일식이 보인 것은 1979년 이후 38년 만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미국인에게는 평생 처음 보는 개기일식이었습니다. 또 2024년 일식의 길이 일리노이 남부 카본데일 근처에서 2017년의 길과 겹쳐, 이 지역 사람들은 7년 사이에 개기일식을 두 번 볼 수 있었습니다.
배경과 이전 사례
이전에 미국을 해안에서 해안까지 가로지른 개기일식은 1918년 6월 8일이었습니다. 1979년 2월 26일 일식은 워싱턴·오리건·아이다호·몬태나·노스다코타 등 북서부만 지났고, 1991년 7월 11일 일식은 하와이를 지났지만 본토에는 닿지 않았습니다.
그림자의 속도는 지나는 곳마다 달랐습니다. 오리건에 닿을 때는 시속 약 3,900km였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시속 약 2,400km로 느려졌습니다. 지구도 그림자와 같은 방향인 동쪽으로 자전하기 때문에, 그림자가 땅 위를 지나는 상대 속도가 줄어든 것입니다. 그림자가 느릴수록 한 곳을 지나는 데 오래 걸리므로, 개기식은 서해안의 2분 남짓에서 미국 중부의 2분 41초로 길어졌습니다.
하늘과 우주에서도 관측이 이어졌습니다. 국제우주정거장의 우주비행사들은 지구 위를 지나는 달 그림자를 궤도에서 촬영했습니다. NASA의 WB-57 연구용 비행기 두 대는 구름 위에서 그림자를 뒤쫓아 날며, 땅 위 한 곳에서보다 더 오래 코로나를 관측했습니다. 한편 일식이 끝난 뒤 오리건·와이오밍 등의 도로는 돌아가는 차들로 크게 막혔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개기식은 얼마나 길었나요?
가장 긴 곳은 일리노이주 카본데일 근처로 2분 41초였고, 내슈빌에서는 약 1분 54초였습니다.
왜 ‘그레이트 아메리칸 이클립스’라고 부르나요?
99년 만에 미국을 서해안에서 동해안까지 가로질렀고, 미국 성인의 88%가 직접 또는 중계로 봤기 때문입니다.
2024년 일식과 무엇이 달랐나요?
2017년은 태양 활동이 약해지던 때라 코로나가 적도 쪽으로 뻗었고, 활동이 활발했던 2024년에는 사방으로 퍼졌습니다. 개기식 시간도 2024년이 더 길었습니다.
미국의 다음 개기일식은 언제인가요?
2044년 8월 23일 몬태나·노스다코타 일대이고, 2045년 8월 12일에는 다시 대륙을 가로지릅니다. 그날의 날씨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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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수치는 근사이며 관측 계획엔 공식 자료를 확인하세요. 시뮬레이션은 J2000 평균 궤도요소 기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