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일식 — 21세기 최장 (6분 39초)

  • 개기일식
  •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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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22일, 21세기에서 가장 긴 개기일식이 인도에서 중국을 지나 태평양으로 이어졌습니다. 최대 6분 39초였고, 이보다 긴 개기일식은 2132년에야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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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일식 — 21세기 최장 (6분 39초)
사진: Wikimedia Commons — Solar eclipse of August 2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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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벤트 이야기

2009년 7월 22일, 달 그림자가 인도 서쪽 해안에 내려앉았습니다. 그림자는 인도 북부와 네팔, 방글라데시, 부탄, 미얀마를 지나 중국 한가운데를 가로질렀습니다. 그리고 일본 남쪽 섬들을 스친 뒤 태평양으로 나갔습니다. 이것이 21세기에서 가장 긴 개기일식이었습니다.

개기식이 가장 길었던 곳은 일본 오가사와라 제도 남쪽 바다 위였습니다. 이곳에서 태양은 최대 6분 39초 동안 완전히 가려졌습니다. 보통 개기일식은 2~3분 정도이므로 두 배가 넘는 시간입니다. 이 기록은 2132년 6월 13일 일식(6분 55초)이 올 때까지 깨지지 않습니다.

그림자 길에는 청두, 우한, 항저우, 상하이 같은 큰 도시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개기일식이 지나간 곳에 사는 사람의 수가 매우 많았습니다. 그런데 모든 곳의 날씨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상하이는 두꺼운 구름에 덮여 태양은 보이지 않았고, 한낮에 주변이 갑자기 어두워지는 것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도 갠지스강의 성지 바라나시에서는 해가 뜬 직후에 일식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이 강가에 모여 이른 아침의 일식을 맞았습니다. 일본에서 최장 지점에 가까운 아쿠세키 섬에는 6분 26초의 개기식을 보려고 관측자들이 모였지만, 이곳도 날씨가 좋지 않았습니다.

관측 가이드 — 어디서, 언제, 어떻게

별자리뷰의 이벤트 목록에서 2009년 일식을 고르면 7월 22일 오전 9시 30분대(현지 시각) 상하이 하늘의 개기식이 구름 없이 재현됩니다. 이때 태양은 남동쪽 하늘 꽤 높은 곳에 떠 있었습니다. 관측지를 청두나 우한으로 옮기면 그림자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개기식이 조금 더 일찍 시작됩니다.

공전뷰의 이벤트 재생에서는 달이 지구에 가까운 쪽에서 태양과 지구 사이로 들어가는 순간이 재현됩니다. 달 궤도를 함께 켜 두면 그 시점의 지구와 달 사이 거리가 평균보다 짧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개기식이 길어진 이유가 그림으로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같은 계열(사로스 136)에 속한 일식들도 함께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앞의 일식은 1991년 7월 11일 하와이와 멕시코를 지난 일식(6분 53초)이었습니다. 다음 차례는 2027년 8월 2일 이집트 룩소르를 지나는 일식(6분 23초)입니다. 별자리뷰에서 세 일식을 차례로 불러오면 그림자 길이 조금씩 옮겨 가는 것이 보입니다.

이 대목을 화면에서 확인하려면 — 그 시각 그 하늘 열기 · 공전 궤도에서 그 순간 재생

왜 이 식이 특별한가

이 일식이 길었던 까닭은 거리에 있습니다. 달은 지구 둘레를 타원 모양으로 돌기 때문에 가까울 때와 멀 때가 있습니다. 이날 달은 지구에 가장 가까운 지점 부근이라 하늘에서 크게 보였습니다. 또 지구는 7월 초에 태양에서 가장 멀어지므로 태양은 조금 작게 보였습니다. 큰 달이 작은 태양을 넉넉하게 덮으니 개기식이 길어졌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 조건이 더 필요합니다. 달 그림자가 지구의 가운데 쪽, 그중에서도 적도에 가까운 곳을 지나야 합니다. 지구가 자전하는 방향으로 그림자를 따라가 주기 때문에 그림자가 한곳에 더 오래 머무는 효과가 생깁니다. 이런 조건이 한꺼번에 맞는 일은 드물어서, 이론상 가장 긴 개기식도 약 7분 32초를 넘지 못합니다.

긴 개기식은 과학자에게도 귀한 시간입니다. 개기식 동안에만 태양 둘레의 희미한 빛인 코로나를 맨눈과 지상 망원경으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길수록 코로나가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더 오래 기록할 수 있습니다. 2009년 무렵 태양은 흑점이 매우 적은 조용한 시기였고, 코로나도 그 시기의 단순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배경과 이전 사례

일식은 약 18년 11일마다 비슷한 모양으로 되풀이되는데, 이렇게 이어진 일식의 묶음을 ‘사로스 계열’이라고 부릅니다. 2009년 일식은 사로스 136 계열에 속합니다. 이 계열은 20세기와 21세기에 유난히 긴 일식을 만들어 왔습니다. 1955년 6월 20일 필리핀 일식은 7분 8초로 이 계열에서 가장 길었습니다.

그 뒤로 이 계열의 일식은 조금씩 짧아지고 있습니다. 1973년 아프리카 일식은 7분 4초, 1991년 하와이·멕시코 일식은 6분 53초, 2009년은 6분 39초였습니다. 2027년 룩소르 일식은 6분 23초가 될 예정입니다. 18년마다 달과 지구의 거리 조건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일본 본토에서는 개기식이 아니라 태양 일부만 가려지는 부분일식이 보였습니다. 도쿄에서는 태양 지름의 약 70%가 가려졌습니다. 개기식을 보려면 남쪽의 작은 섬이나 배 위로 가야 했습니다. 최장 지점에 가장 가까운 육지는 이오 제도의 섬들이었습니다.

이 일식 무렵 태양은 약 11년 주기로 되풀이되는 활동이 가장 약한 시기에 있었습니다. 2008~2009년의 이 조용한 시기는 흑점이 없는 날이 매우 많아, 약 100년 사이 가장 깊은 활동 극소기로 꼽힙니다. 이런 때의 코로나는 태양의 적도 방향으로 길게 뻗은 줄기 몇 개로 이루어진 단순한 모양을 보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개기식은 얼마나 길었나요?

최대 6분 39초로 21세기 개기일식 가운데 가장 길었습니다. 2132년 6월 13일 일식(6분 55초)이 올 때까지 이 기록은 깨지지 않습니다.

왜 이렇게 길었나요?

달이 지구에 가까워 크게 보였고, 지구는 태양에서 멀어 태양이 작게 보였습니다. 큰 달이 작은 태양을 넉넉히 덮어 개기식이 길어졌습니다.

상하이에서 보였나요?

상하이는 두꺼운 구름에 덮여 태양은 보이지 않았고, 주변이 어두워지는 것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같은 계열의 다음 일식은 언제인가요?

2027년 8월 2일 이집트 룩소르를 지나는 개기일식으로, 최대 6분 23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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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수치는 근사이며 관측 계획엔 공식 자료를 확인하세요. 시뮬레이션은 J2000 평균 궤도요소 기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