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일식 — 남미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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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4일, 코로나19로 여행이 막힌 해에 칠레와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를 지나간 개기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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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일식 — 남미 (2020)
사진: Wikimedia Commons — Solar eclipse of August 2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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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벤트 이야기

2020년 12월 14일, 개기일식의 그림자가 칠레 남부와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를 가로질렀습니다. 코로나19로 나라 사이의 여행이 거의 막힌 해였습니다. 그래서 세계 곳곳의 일식 여행자들 대신, 주로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이 일식을 맞았습니다. 해가 완전히 가려지는 길의 폭은 약 90km였고, 개기식은 가장 긴 곳에서 2분 10초 동안 이어졌습니다.

날씨는 지역마다 크게 달랐습니다. 안데스산맥 서쪽의 칠레 아라우카니아 지방은 습한 곳이라, 이날도 구름과 안개가 끼어 관측이 어려운 곳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구름 틈으로 검게 가려진 태양을 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산맥 동쪽의 아르헨티나 쪽은 건조한 초원 지대라 대체로 날씨가 더 좋았고, 네우켄주와 리오네그로주에서 코로나를 본 사람이 많았습니다.

이 일식은 태양 활동이 가장 약한 때(2019년 12월)를 막 지난 무렵에 일어났습니다. 태양은 약 11년마다 활동이 강해졌다 약해지기를 되풀이합니다. 이 무렵의 태양은 아직 비교적 조용해서, 코로나도 사방으로 크게 뻗기보다 몇 갈래로 차분하게 퍼진 모습이었습니다. 코로나는 개기식 때에만 맨눈으로 볼 수 있는 태양의 바깥 대기입니다.

칠레 아라우카니아 지방은 남아메리카 원주민인 마푸체족이 오래전부터 살아온 땅이기도 합니다. 이 일식은 그 땅의 하늘 위를 지나갔습니다. 별자리뷰에서 이 일식을 고르면 남반구 한여름 한낮의 높은 하늘에서 태양이 검게 가려지고 둘레에 코로나가 드러나는 장면이 재현됩니다.

관측 가이드 — 어디서, 언제, 어떻게

별자리뷰의 이벤트 목록에서 2020년 일식을 고르면 칠레 푸콘 하늘에서 현지 시각 오후 1시 무렵의 개기식이 재현됩니다. 남반구의 한여름이라 태양이 하늘 높이 떠 있습니다. 태양에서 동쪽으로 약 30도 떨어진 곳에는 서로 바짝 붙은 목성과 토성이 있었습니다. 일주일 뒤인 12월 21일에는 두 행성이 가장 가까워지는 ‘대접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관측지를 아르헨티나 네우켄으로 옮기면 그쪽의 개기식 시각이 나옵니다.

남아메리카 본토를 지나는 다음 개기일식은 2045년 8월 12일로, 베네수엘라와 브라질 북동부 등을 지납니다. 칠레와 아르헨티나를 다시 지나는 개기일식은 2048년 12월 5일입니다. 먼 미래라 그날의 날씨는 알 수 없고, 맑을 확률만 기후 통계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공전뷰의 이벤트 재생에서는 2020년의 달 그림자가 남아메리카 남쪽을 스치고 지나가는 배치가 보입니다.

이 대목을 화면에서 확인하려면 — 그 시각 그 하늘 열기 · 공전 궤도에서 그 순간 재생

왜 이 식이 특별한가

2017년, 2020년, 2024년의 개기일식을 나란히 놓으면 태양의 11년 주기가 코로나 모양에 어떻게 드러나는지 볼 수 있습니다. 2017년은 태양 활동이 약해지던 때, 2020년은 가장 조용한 때를 막 지난 때, 2024년은 가장 활발한 때 무렵이었습니다. 활동이 활발할수록 코로나가 사방으로 더 크게 뻗어 나갑니다.

남아메리카는 2019년 7월 2일(칠레 북부·아르헨티나)과 2020년 12월 14일, 불과 17개월 사이에 개기일식을 두 번 맞았습니다. 한 지역이 이렇게 짧은 간격으로 개기일식을 두 번 보는 일은 흔하지 않습니다. 또 이 일식은 여행이 막힌 사람들을 위해 여러 기관이 인터넷 생중계를 한 일식으로도 기억됩니다.

배경과 이전 사례

이 일식은 ‘사로스 142’라는 일식 계열의 72개 가운데 23번째입니다. 사로스는 약 18년마다 비슷한 일식이 되풀이되는 주기입니다. 같은 계열의 앞선 일식은 2002년 12월 4일 남아프리카·호주 일식이었고, 다음은 2038년 12월 26일 호주·뉴질랜드를 지나는 일식입니다.

그림자는 태평양에서 시작해 칠레의 아라우카니아·로스리오스 지방을 지나고, 안데스산맥을 넘어 아르헨티나 네우켄주와 리오네그로주를 가로지른 뒤 대서양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산맥이 습한 서쪽과 건조한 동쪽을 가르고 있어서, 산맥 하나를 사이에 두고 관측 결과가 크게 갈렸습니다.

2020년에는 6월 21일에도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금환일식이 있었습니다. 같은 해의 두 일식이 하나는 금환식, 하나는 개기식이 된 것은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 때문입니다. 6월에는 달이 지구에서 먼 곳에 있어 조금 작게 보였고, 그래서 태양 가장자리가 반지처럼 남았습니다. 12월에는 달이 지구에 가까워 크게 보였기 때문에 태양을 완전히 가릴 수 있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개기식은 얼마나 길었나요?

가장 긴 곳에서 2분 10초였고, 칠레 푸콘 부근에서는 약 2분이었습니다.

날씨는 어땠나요?

칠레 쪽은 구름과 안개로 관측이 어려운 곳이 많았지만 구름 틈으로 본 사람도 있었고, 아르헨티나 쪽은 대체로 날씨가 더 좋았습니다.

코로나는 어떤 모양이었나요?

태양 활동이 가장 약한 때를 막 지난 무렵이라, 사방으로 크게 뻗기보다 몇 갈래로 차분하게 퍼진 모습이었습니다.

남아메리카의 다음 개기일식은 언제인가요?

남아메리카 본토는 2045년 8월 12일, 칠레와 아르헨티나는 2048년 12월 5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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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수치는 근사이며 관측 계획엔 공식 자료를 확인하세요. 시뮬레이션은 J2000 평균 궤도요소 기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