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커 태양 탐사선 발사
2018년 8월 12일, 태양 코로나 속으로 들어가 태양풍을 직접 재려는 파커 태양 탐사선이 발사됐습니다. 살아 있는 사람의 이름을 딴 첫 NASA 탐사선입니다.
볼 수 있는 뷰: 공전뷰 ✓ · 별자리뷰 — (하늘에서 볼 수 없는 이벤트)
이 이벤트 이야기
2018년 8월 12일, 파커 태양 탐사선이 델타 IV 헤비 로켓에 실려 미국 플로리다에서 발사됐습니다. 발사장에는 91세의 물리학자 유진 파커가 직접 나와 있었습니다. 파커는 1958년, 태양에서 전기를 띤 알갱이들이 바람처럼 끊임없이 흘러나온다는 ‘태양풍’ 이론을 내놓았습니다. 처음에는 많은 학자가 믿지 않았지만 몇 년 뒤 관측으로 사실임이 밝혀졌습니다. NASA가 살아 있는 사람의 이름을 탐사선에 붙인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습니다.
태양으로 가는 비행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지구는 태양 둘레를 초속 약 30km로 돌고 있어서, 지구에서 출발한 탐사선도 처음부터 이 빠르기를 함께 가집니다. 태양 쪽으로 떨어지려면 이 옆으로 가는 속도를 대부분 줄여야 합니다. 그래서 파커 탐사선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금성 곁을 일곱 번 지나가며, 금성의 중력을 브레이크처럼 써서 조금씩 속도를 줄였습니다.
탐사선은 2021년 4월 처음으로 태양의 바깥 대기인 코로나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2024년 12월 24일에는 태양 표면에서 약 610만 km까지 다가갔습니다. 태양과 지구 사이 거리의 약 25분의 1밖에 안 되는 거리입니다. 이때 속도는 시속 약 69만 km로, 서울에서 뉴욕까지를 1분이 채 안 되어 가는 빠르기입니다. 두께 약 11cm의 탄소 방패가 앞면의 1,370도 가까운 열을 막아, 그 뒤의 장비는 실온 정도로 유지됐습니다.
탐사선은 이제 약 88일마다 태양을 한 바퀴 돌며 같은 거리까지 다가갑니다. 남은 금성 근접 비행이 없어서 궤도가 더 좁아지지는 않습니다. 유진 파커는 탐사선이 태양 가까이에서 자료를 보내오는 것을 지켜본 뒤 2022년 94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공전뷰에서는 금성을 지날 때마다 궤도가 태양 쪽으로 점점 좁아지는 모습이 재현됩니다.
임무의 목표
파커 탐사선은 태양풍이 만들어지고 빨라지는 곳에 직접 들어가 잰 첫 탐사선입니다. 태양 표면은 약 5,500도인데, 그 바깥의 코로나는 수백만 도나 됩니다. 불에서 멀어질수록 오히려 뜨거워지는 셈이라, 이 수수께끼는 오랫동안 풀리지 않았습니다. 탐사선은 태양 가까이에서 자기장의 방향이 갑자기 휙 뒤집히는 ‘스위치백’ 현상을 많이 찾아냈고, 과학자들은 이것이 코로나 가열의 실마리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태양풍은 지구 생활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태양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 강한 태양풍이 지구에 닿으면 인공위성이 고장 나거나 전력망과 통신이 방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을 ‘우주 날씨’라고 부릅니다. 태양 폭풍이 코로나에서 어떻게 시작되는지 알면, 날씨 예보처럼 우주 날씨도 더 정확하게 예보할 수 있습니다.
금성을 브레이크로 쓴 비행 방법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행성 곁을 지나는 비행은 흔히 속도를 높이는 데 쓰이지만, 태양 쪽으로 가는 탐사선에게는 속도를 줄이는 데 쓰입니다. 수성으로 가는 메신저와 베피콜롬보, 태양을 도는 솔라 오비터도 비슷한 방법을 써서 연료를 크게 아꼈습니다.
임무 연대기와 배경
태양 가까이 탐사선을 보내자는 생각은 1958년에 이미 나왔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열을 견딜 방패를 만들 기술이 없어서 60년 가까이 기다려야 했습니다. 가볍고 열에 강한 탄소 복합 재료가 발전한 뒤에야 계획이 현실이 됐습니다. 이름도 원래 ‘솔라 프로브 플러스’였다가 2017년 5월 파커의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탐사선에는 110만 명이 넘는 사람의 이름이 담긴 메모리 카드가 실려 있습니다. 카드에는 유진 파커의 사진과 1958년 태양풍 논문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탐사선의 기본 임무는 2025년에 끝났고, 이후 2029년까지 연장 임무가 승인돼 태양 가까이를 계속 오가고 있습니다.
관측 장비는 대부분 방패 그늘에 숨어 있지만, 태양풍 알갱이를 받아 재는 ‘솔라 프로브 컵’만은 방패 밖으로 나와 햇빛을 직접 받습니다. 이 컵은 1,600도가 넘는 온도에서도 견디도록 특수 금속과 사파이어로 만들어졌습니다. 언젠가 연료가 떨어져 방패를 태양 쪽으로 유지하지 못하면 장비들은 열에 망가지지만, 방패 자체는 수백만 년 동안 태양 둘레를 계속 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탐사선의 다른 이정표
어디서 볼 수 있나 — 하늘과 시뮬레이터
파커 탐사선은 늘 태양 가까이에 있어 땅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공전뷰에서 파커 탐사선을 고르면 궤도 자료로 계산한 지금 위치와 최근 90일 동안의 궤적이 그려지고, 금성 궤도 안쪽에서 88일마다 태양을 스치는 모습이 보입니다. 재생 속도를 높이면 2018년 발사부터 일곱 번의 금성 근접 비행을 거쳐 2024년 12월 최근접까지, 궤도가 조금씩 좁아지는 과정이 이어서 재현됩니다.
별자리뷰에서 태양을 고르면 지금 관측지에서 태양의 높이와 방향, 오늘의 해 뜨는 시각과 지는 시각이 나옵니다. 단, 태양을 맨눈이나 망원경으로 직접 보면 눈을 크게 다칠 수 있으므로, 태양 관측은 반드시 태양 전용 필터를 써야 합니다. 일식 안경 같은 인증된 필터 없이 선글라스를 겹쳐 쓰는 것으로는 눈을 보호할 수 없습니다.
이 대목을 화면에서 확인하려면 — 공전 궤도에서 그 순간 재생
자주 묻는 질문
태양에 얼마나 가까이 갔나요?
2024년 12월 24일 태양 표면에서 약 610만 km까지 다가갔습니다. 태양과 지구 사이 거리의 약 25분의 1입니다.
왜 금성을 일곱 번이나 지나갔나요?
지구에서 물려받은 빠른 옆 방향 속도를 줄여야 태양 쪽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성의 중력을 브레이크로 썼습니다.
어떻게 녹지 않나요?
두께 약 11cm의 탄소 방패가 1,370도 가까운 열을 막고, 그 뒤의 장비는 실온 정도를 유지합니다. 코로나는 뜨겁지만 기체가 매우 옅어 전해지는 열이 생각보다 적습니다.
왜 살아 있는 사람의 이름을 붙였나요?
1958년 태양풍을 예측한 유진 파커를 기리기 위해서입니다. NASA 탐사선으로는 처음이었고, 파커는 2022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관련해서 볼 것
시각·수치는 근사이며 관측 계획엔 공식 자료를 확인하세요. 시뮬레이션은 J2000 평균 궤도요소 기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