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일식 — 남아공·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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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11월 25일, 남아프리카의 아침 하늘에서 시작해 인도양을 건너 호주에서 끝나는 개기일식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남아공 더반에서는 아침 7시 34분 무렵 약 2분 26초 동안 태양이 완전히 가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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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일식 — 남아공·호주
사진: Wikimedia Commons — Solar eclipse of August 2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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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벤트 이야기

개기일식은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려 낮이 잠깐 밤처럼 어두워지는 현상입니다. 2030년 11월 25일에는 이 어둠의 띠가 남반구를 길게 가로지를 예정입니다. 달 그림자는 대서양에서 들어와 나미비아에 닿고, 보츠와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레소토를 지나 인도양으로 나갑니다. 그 뒤 넓은 바다를 건너 호주 남부에 닿습니다.

남아공의 항구 도시 더반은 이 띠 안에 들어갑니다. 위키백과에 실린 계산에 따르면 더반에서는 아침 7시 34분 무렵, 동쪽 하늘에 떠오른 태양이 약 2분 26초 동안 완전히 가려집니다. 아침 출근 시간에 하늘이 어두워지고, 가려진 태양 둘레로 희고 가느다란 빛의 테두리인 코로나가 드러나게 됩니다. 아프리카 남부 사람들에게는 2002년 12월 이후 처음 맞는 개기일식입니다.

개기일식이 가장 오래 이어지는 곳은 사람이 사는 땅이 아니라 남인도양 한가운데입니다. 이곳에서는 약 3분 44초 동안 태양이 가려집니다. 달 그림자는 그 뒤 동쪽으로 계속 움직여 호주 남부에 닿고, 남오스트레일리아주와 뉴사우스웨일스주, 퀸즐랜드주를 지나 해질 무렵 끝납니다. 같은 일식이 한쪽 끝에서는 아침에, 다른 쪽 끝에서는 저녁에 보이는 것입니다.

2030년에는 6월 1일 북반구의 금환일식에 이어 11월에 남반구의 개기일식이 찾아옵니다. 한 해에 두 반구가 각각 한 번씩 중심 일식을 맞는 셈입니다. 공전뷰에서는 달 그림자가 지구 남쪽을 가로지르는 태양·달·지구의 배치가 재현되고, 별자리뷰에서 더반을 관측지로 고르면 아침 하늘에서 태양이 가려지는 과정이 재현됩니다.

관측 가이드 — 어디서, 언제, 어떻게

안전 수칙은 간단합니다. 태양이 조금이라도 보이는 동안에는 ISO 12312-2 인증 일식 안경이나 태양 필터를 써야 합니다. 태양이 완전히 가려진 2분 남짓 동안에만 안경을 벗고 코로나를 볼 수 있고, 태양의 가장자리가 다시 빛나기 시작하면 곧바로 안경을 다시 써야 합니다. 쌍안경이나 카메라에도 앞쪽에 태양 필터를 달아야 합니다.

아프리카 쪽에서는 아침에 일식이 일어나므로 동쪽 하늘이 트인 곳이 좋습니다. 호주 쪽에서는 해질 무렵에 끝나므로 서쪽 하늘이 트인 곳이 필요합니다. 11월 말은 남아프리카 내륙에서 비가 많아지기 시작하는 때로, 오후에 소나기구름이 자주 생기는 편입니다. 그래서 오후보다는 아침에 맑을 확률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날의 날씨는 확률로만 말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 일식을 볼 수 없습니다. 일식이 일어나는 시각이 한국에서는 한밤중이고, 달 그림자도 남반구만 지나기 때문입니다. 대신 별자리뷰에서 관측지를 더반이나 호주의 도시로 바꾸면 그곳에서 태양이 가려지는 시각과 태양의 높이가 재현됩니다.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다음 큰 일식은 2035년 9월 2일의 개기일식입니다.

이 대목을 화면에서 확인하려면 — 그 시각 그 하늘 열기 · 공전 궤도에서 그 순간 재생

왜 이 식이 특별한가

개기일식은 태양의 바깥 대기인 코로나를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드문 기회입니다. 평소에는 태양 표면이 너무 밝아서 훨씬 희미한 코로나가 묻혀 버립니다. 달이 밝은 표면을 정확히 가리는 몇 분 동안에만 코로나가 드러나고, 그 모양은 태양의 자기장이 어떻게 뻗어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태양은 약 11년을 주기로 활발해졌다가 조용해지기를 되풀이합니다. 과학자들은 태양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가 2024~2025년 무렵이었다고 보고 있으며, 2030년에는 활동이 줄어드는 시기에 들어서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코로나의 모양은 이 주기에 따라 달라지므로, 여러 해의 일식 사진을 나란히 놓으면 태양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 비교할 수 있습니다.

이번 일식은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과 교통이 편한 곳을 지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남아공과 호주는 도로와 숙박 시설이 잘 갖춰진 편이어서, 많은 사람이 직접 찾아가 볼 수 있습니다. 2002년 남아프리카 일식 때처럼, 이번에도 학교와 천문 단체가 함께하는 관측 행사가 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배경과 이전 사례

일식은 약 18년 11일마다 비슷한 모양으로 되풀이되는데, 이 주기를 사로스라고 부릅니다. 2030년 11월 25일 일식은 사로스 133번에 속하며, 이 계열의 72번 일식 가운데 46번째입니다. 바로 앞 일식은 2012년 11월 13일 호주 케언스 부근에서 보인 개기일식이었고, 다음 일식은 2048년 12월 5일에 일어납니다.

아프리카 남부에서 보인 가장 최근의 개기일식은 2002년 12월 4일로, 남아공 북부와 모잠비크 등을 지났습니다. 호주는 개기일식이 잦은 편입니다. 2012년 케언스, 2023년 4월 서호주 엑스머스에 이어 2028년 7월 22일에는 시드니를 지나는 개기일식이 예정되어 있고, 2030년 이후에도 2037년과 2038년에 개기일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같은 해 6월 1일에는 북반구에서 금환일식이 일어납니다. 두 일식은 같은 해에 일어나지만 성격이 다릅니다. 6월 일식은 달이 멀어 고리가 남는 금환일식이고, 11월 일식은 달이 충분히 가까워 태양을 완전히 덮는 개기일식입니다. 두 일식을 비교하면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일식의 모습을 어떻게 바꾸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더반에서는 몇 시에, 얼마나 오래 가려지나요?

위키백과에 실린 계산으로는 아침 7시 34분 무렵, 약 2분 26초입니다. 더반은 개기일식 띠 안에 들어 있습니다.

개기일식이 가장 긴 곳은 어디인가요?

남인도양 한가운데로, 약 3분 44초입니다. 사람이 사는 땅에서는 이보다 짧습니다.

호주에서는 어떻게 보이나요?

달 그림자가 남오스트레일리아주와 뉴사우스웨일스주, 퀸즐랜드주를 지나 해질 무렵 끝납니다. 저녁 하늘의 낮은 태양이 가려지므로 서쪽이 트인 곳이 필요합니다.

한국에서 보이나요?

보이지 않습니다. 달 그림자가 남반구만 지나고, 일식이 일어나는 시각이 한국에서는 한밤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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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수치는 근사이며 관측 계획엔 공식 자료를 확인하세요. 시뮬레이션은 J2000 평균 궤도요소 기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