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부사2, 소행성 토리후네 근접 통과
일본 JAXA의 하야부사2가 2026년 7월 5일 두 덩어리가 붙은 모양의 소행성 토리후네 곁을 초속 약 5km로 스쳐 지나며 관측했습니다. 하야부사2는 이제 2031년 마지막 목표인 소행성 1998 KY26으로 향합니다.
이 이벤트 이야기
2026년 7월 5일 세계시 9시 30분(한국 시각 저녁 6시 30분),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탐사선 하야부사2가 소행성 98943 토리후네 곁을 지나갔습니다. 하야부사2는 소행성 류구에서 시료를 가져온 본 임무를 마친 뒤 ‘하야부사2#’이라는 확장 임무를 이어 왔고, 토리후네는 그 여정에서 처음 만나는 소행성입니다. 토리후네는 예전에 2001 CC21이라는 임시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이번 만남은 멈춰 서서 보는 관측이 아니었습니다. 하야부사2와 토리후네의 상대 속도는 1초에 약 5km, 한 시간이면 1만 8천km를 가는 빠르기였습니다. 그래서 소행성을 가까이 볼 수 있는 시간은 아주 짧았습니다. 탐사선은 그 짧은 순간에 멀리 보는 카메라, 빛을 색깔별로 나눠 성분을 알아보는 분광계, 온도를 재는 열 카메라, 레이저로 거리를 재는 장비까지 네 가지 장비를 한꺼번에 썼습니다.
토리후네는 두 덩어리가 맞붙은 모양의 ‘접촉 쌍성’입니다. 긴 쪽이 약 840m, 짧은 쪽이 약 340m(평균 지름 약 540m)이며, 돌 성분이 많은 S형 소행성으로 분류됩니다. 하야부사2가 시료를 가져온 류구는 탄소가 많은 어두운 소행성이었기 때문에, 같은 탐사선이 성질이 다른 소행성을 비교해 볼 수 있게 됐습니다.
JAXA는 7월 30일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하야부사2는 토리후네 중심에서 약 744m, 표면에서 약 400m까지 다가갔고, 목표 지점과의 차이는 120m에 불과했습니다. JAXA는 이것이 탐사선이 태양계 천체를 스쳐 지나간 거리로는 지금까지 가장 가깝다고 밝혔습니다. JAXA가 함께 공개한 열 카메라 사진은 약 10km 떨어진 곳에서 찍은 것입니다.
임무의 목표
하야부사2는 류구에서 오래 머물며 천천히 관측했습니다. 그런데 토리후네처럼 빠르게 스쳐 가는 비행에서는 몇 분도 안 되는 시간 안에 카메라를 대상에 정확히 겨누고 자료를 모아야 합니다. 작은 표적을 1초에 몇 km씩 지나치며 관측하는 것은 탐사선과 관제팀 모두에게 어려운 일이고, 이번 비행은 그 능력을 실제로 보여 준 기회였습니다.
과학 면에서는 접촉 쌍성이라는 모양이 흥미롭습니다. 두 덩어리가 어떻게 천천히 맞닿게 됐는지, 이어진 부분은 어떤 모습인지는 소행성이 어떻게 생기고 변하는지를 알려 주는 단서입니다. 또 류구와 다른 S형 소행성을 같은 장비로 관측했기 때문에, 장비 차이 없이 두 종류를 바로 비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번 관측은 하야부사2의 마지막 목표를 위한 준비이기도 했습니다. 1998 KY26은 지름 약 11m로 토리후네보다 훨씬 작고, 훨씬 빠르게 돕니다. 실제 소행성에 카메라를 겨누고 거리를 재 본 경험은 그곳에 도착하기 전에 장비와 조종 능력을 점검하는 기회가 됐습니다. 빠르게 지나가며 관측하는 기술은 새로 발견된 천체를 짧은 시간 안에 조사해야 할 때도 쓸모가 있습니다.
임무 연대기와 배경
하야부사2는 2014년 12월 발사돼 2018년 소행성 류구에 도착했습니다. 류구 표면에 두 번 내려앉아 시료를 담았고, 2020년 12월 시료가 든 캡슐을 오스트레일리아에 떨어뜨렸습니다. 그보다 앞서 첫 하야부사는 2010년 소행성 이토카와의 미세한 알갱이를 지구로 가져왔습니다. 하야부사2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두 번째 탐사선입니다.
캡슐을 보낸 뒤에도 탐사선 본체에는 연료와 장비가 남아 있었습니다. JAXA는 이를 그냥 두지 않고, 새로운 소행성을 찾아가는 확장 임무 하야부사2#을 시작했습니다. 토리후네 근접 통과는 그 첫 성과이고, 2031년 1998 KY26 도착이 확장 임무의 마지막 목표입니다.
두 덩어리가 붙은 모양의 천체를 탐사선이 만난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첫 하야부사가 찾아간 이토카와도 크기가 다른 두 부분이 이어진 땅콩 모양이었습니다. 유럽의 로제타가 조사한 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 뉴호라이즌스가 해왕성 너머에서 스쳐 지나간 아로코스도 두 덩어리가 맞붙은 모양입니다. 과학자들은 이런 모양이 자주 보이는 것을 작은 천체들이 천천히 다가와 붙는 일이 흔했다는 증거로 봅니다.
이 탐사선의 다른 이정표
어디서 볼 수 있나 — 하늘과 시뮬레이터
토리후네는 맨눈은 물론 일반 망원경으로도 보기 어려운 작은 소행성이고, 하야부사2 역시 지구에서 볼 수 없습니다. 이 시뮬레이터에는 하야부사2의 경로가 들어 있지 않아 이번 비행을 재현하지 않습니다. 관측 결과는 JAXA가 사진과 자료를 공개하며 알려집니다. 아직 지구로 내려받지 못한 자료가 남아 있어, 앞으로 발표가 더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야부사2의 다음 일정은 지구입니다. 2027년 12월과 2028년 6월 두 차례 지구 곁을 지나며 중력으로 궤도를 바꾸고, 2031년 7월 마지막 목표인 소행성 1998 KY26에 도착할 계획입니다. 1998 KY26은 지름 약 11m의 아주 작은 소행성으로, 약 5분 21초마다 한 바퀴씩 돕니다.
자주 묻는 질문
토리후네에도 내려앉았나요?
아닙니다. 이번에는 약 5km/s로 스쳐 지나가며 관측만 했습니다. 시료를 채취하지도 않았고, 하야부사2에는 지구로 보낼 캡슐도 더 이상 없습니다.
얼마나 가까이 지나갔나요?
JAXA의 7월 30일 발표에 따르면 소행성 중심에서 약 744m, 표면에서 약 400m까지 다가갔습니다. JAXA는 이것이 지금까지의 근접 통과 탐사 가운데 가장 가까운 거리라고 밝혔습니다.
접촉 쌍성이 무엇인가요?
두 덩어리가 서로 맞닿아 하나처럼 붙어 있는 천체입니다. 땅콩이나 눈사람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토리후네도 이런 모양입니다.
하야부사2는 이제 어디로 가나요?
2027년 12월과 2028년 6월 두 차례 지구 곁을 지난 뒤, 2031년 7월 지름 약 11m의 빠르게 도는 소행성 1998 KY26에 도착할 계획입니다.
관련해서 볼 것
시각·수치는 근사이며 관측 계획엔 공식 자료를 확인하세요. 시뮬레이션은 J2000 평균 궤도요소 기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