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리 혜성 귀환 (2061)
약 76년의 여행을 마친 핼리 혜성이 2061년 7월 28일 태양에 가장 가까운 지점으로 돌아옵니다. 이번에는 지구와 같은 쪽에서 태양을 돌기 때문에 1986년보다 훨씬 밝게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볼 수 있는 뷰: 공전뷰 ✓ · 별자리뷰 — (하늘에서 볼 수 없는 이벤트)
이 이벤트 이야기
핼리 혜성은 2061년 7월 28일 태양에 가장 가까운 지점(근일점)을 지날 예정입니다. 바로 다음 날인 7월 29일에는 지구에 가장 가까워지는데, 그 거리는 약 0.48AU, 곧 지구와 태양 사이 거리의 절반쯤입니다.
이번 귀환이 기대되는 까닭은 위치 때문입니다. 1986년에는 핼리가 태양 둘레를 돌 때 지구와 반대쪽에 있어서 기록상 가장 보기 나쁜 귀환이었고, 가장 밝을 때도 2.1등급에 그쳤습니다. 2061년에는 지구와 같은 쪽에 있어서 약 −0.3등급까지 밝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들과 비슷한 밝기입니다.
핼리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록에 남아 온 혜성입니다. 기원전 240년 중국의 기록부터 시작해, 1066년 잉글랜드 헤이스팅스 전투를 그린 바이외 태피스트리에도 등장합니다. 1910년에는 5월 19일 지구가 혜성의 꼬리 속을 지나갔고, 꼬리의 가스를 두려워한 사람들 사이에서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2023년 12월 9일, 핼리는 태양에서 가장 먼 지점(원일점)을 지났습니다. 그 거리는 약 35AU로, 명왕성 궤도쯤입니다. 지금은 다시 태양 쪽으로 돌아오는 중이며, 공전뷰에서 해왕성 궤도 너머에서 시작되는 이 귀환 여정이 재현됩니다.
언제 어디서 보이나
핼리는 지금 태양에서 30AU가 넘게 떨어져 있어 매우 어둡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진에 잡힌 2003년에도 28AU 거리에서 28.2등급이었는데, 이는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어두운 별보다 수억 배 어둡습니다. 공전뷰에서 핼리를 고르면 현재 위치와 76년 궤도가 그려지고, 시각을 2061년 7월 28일로 옮기면 근일점을 지나는 배치가 재현됩니다.
별자리뷰에서 시각을 2061년 7월 말로 옮기고 이벤트 목록에서 핼리 귀환을 고르면, 그 무렵 하늘에서 혜성의 위치와 꼬리가 재현됩니다(꼬리 길이와 밝기는 근사값). 관측지를 서울로 두면 그날 혜성이 몇 시에 어느 방향에 뜨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핼리가 흘린 먼지는 해마다 두 번 유성우가 되어 돌아옵니다. 5월 초의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와 10월 하순의 오리온자리 유성우입니다. 핼리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별자리뷰에서 그 무렵 새벽 하늘의 복사점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대목을 화면에서 확인하려면 — 공전 궤도에서 그 순간 재생
지난 회귀와 역사
핼리의 공전 주기는 행성들의 중력에 조금씩 끌려 귀환마다 달라지며, 기원전 240년 이후 74~80년 사이였습니다. 2061년 귀환 때는 2060년 9월 9일 목성 가까이를 지나고, 2061년 8월 20일에는 금성에서 약 0.054AU까지 다가갑니다.
1986년에는 지오토를 비롯한 여러 탐사선이 핼리를 찾아갔습니다. 2061년에도 탐사 계획이 제안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습니다. 참고로 유럽우주국의 ‘혜성 인터셉터’는 2028~2029년에 발사돼 L2에서 기다리다 새로 발견되는 혜성을 찾아가는 방식의 임무로, 핼리를 목표로 하지는 않습니다.
2061년 다음 귀환은 2134년입니다. 그해 3월 27일 근일점을 지나고, 5월 7일에는 지구에서 약 0.092AU, 곧 약 1,400만 km까지 다가옵니다. 그때 밝기는 약 −2.0등급으로 2061년보다 더 밝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왜 주목받나
핼리 혜성은 혜성이 일정한 주기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처음 보여 준 천체입니다. 1705년 에드먼드 핼리는 1531년·1607년·1682년에 나타난 혜성이 같은 혜성이라고 보고, 1758년 무렵 다시 올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1758년 12월 25일 혜성이 실제로 다시 발견되면서, 뉴턴의 중력 이론이 옳다는 것을 사람들이 눈으로 확인하게 됐습니다.
1986년 3월 14일, 유럽우주국의 탐사선 지오토는 핼리의 핵에서 596km까지 다가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핵은 약 15×8km 크기로, 땅콩이나 감자에 비유되는 모양이었고 무척 검었습니다. 혜성은 태양에 가까워질 때마다 얼음과 먼지를 잃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핼리가 오랜 세월 동안 조금씩 작아져 왔다고 봅니다.
2061년 귀환은 핼리의 예측이 다섯 번째로 맞아떨어지는 귀환이기도 합니다. 1759년, 1835년, 1910년, 1986년에 이어 다시 돌아오는 것입니다. 1986년에는 보기 어려웠던 만큼, 많은 사람에게 핼리가 얼마나 밝은 혜성인지 볼 기회가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얼마나 밝을까요?
약 −0.3등급으로 예상됩니다. 1986년의 2.1등급보다 훨씬 밝고, 가장 밝은 별들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왜 1986년보다 잘 보이나요?
2061년에는 혜성이 태양을 돌 때 지구와 같은 쪽에 있기 때문입니다. 1986년에는 반대쪽이었습니다.
지금 어디에 있나요?
2023년 12월 9일 약 35AU 거리의 원일점을 지나 태양 쪽으로 돌아오는 중입니다. 너무 어두워 맨눈이나 보통 망원경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다음 귀환은요?
2134년입니다. 5월 7일 지구에서 약 0.092AU까지 다가와 약 −2.0등급으로 더 밝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련해서 볼 것
시각·수치는 근사이며 관측 계획엔 공식 자료를 확인하세요. 시뮬레이션은 J2000 평균 궤도요소 기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