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오시티 발사 — 화성 로버
2011년 11월 26일, 약 900kg의 화성 로버 큐리오시티가 발사됐습니다. 이 로버는 ‘스카이크레인’ 방식으로 착륙한 뒤 지금도 게일 크레이터 안의 샤프산을 오르고 있습니다.
볼 수 있는 뷰: 공전뷰 ✓ · 별자리뷰 — (하늘에서 볼 수 없는 이벤트)
이 이벤트 이야기
2011년 11월 26일, 큐리오시티가 아틀라스 V 로켓에 실려 화성으로 떠났습니다. 이 로버의 무게는 약 900kg으로, 먼저 화성에 간 스피릿과 오퍼튜니티보다 약 5배 무거웠습니다. 그래서 이전처럼 커다란 에어백으로 감싸 굴러떨어지듯 착륙하는 방법은 쓸 수 없었습니다.
과학자들이 찾은 답은 ‘스카이크레인’이었습니다. 로켓을 단 착륙 장치가 화성 땅 위에 떠서 멈춘 채, 줄에 매단 로버를 천천히 내려놓는 방식입니다. 로버의 바퀴가 땅에 닿으면 줄을 끊고, 착륙 장치는 멀리 날아가 떨어집니다. 이 방식은 화성에서 처음 쓰였습니다.
약 8개월 반을 날아간 큐리오시티는 2012년 8월 6일 화성에 내려앉았습니다. 대기에 들어가 착륙하기까지는 약 7분이 걸렸는데, 화성에서 지구까지 신호가 오는 데는 약 14분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지구의 관제팀은 착륙 과정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이 시간은 ‘공포의 7분’으로 불렸습니다.
착륙은 성공이었습니다. 큐리오시티는 게일 크레이터 바닥, 목표 지점에서 2.4km도 안 되는 곳에 내렸습니다. 그 뒤 호수가 있었던 흔적을 찾아냈고, 2026년 9월까지 36km 넘게 달리며 샤프산을 오르고 있습니다. 같은 착륙 방식은 2021년 퍼서비어런스 로버에도 다시 쓰였습니다.
임무의 목표
큐리오시티는 “화성에 물이 있었나?”라는 질문을 “화성에 생명이 살 수 있었나?”로 넓혔습니다. 착륙 이듬해 옐로나이프 만이라는 곳의 바위를 뚫어 조사한 결과, 이곳에 오래전 짜지도 시지도 않은 물이 고인 호수가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런 환경이라면 작은 미생물이 살 수 있었다고 과학자들은 판단했습니다.
로버는 바위 속에서 탄소를 포함한 유기 분자도 찾아냈습니다. 유기 분자는 생명을 이루는 재료이지만, 생명 없이도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큐리오시티가 생명을 찾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오래전 화성이 생명이 살기에 알맞은 곳이었을 수 있다는 강한 증거를 처음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큐리오시티는 사람이 화성에 가는 날을 위한 자료도 모았습니다. 로버에 실린 장비는 화성 표면에 쏟아지는 우주 방사선의 양을 쟀습니다. 그 값은 하루 약 0.64mSv로, 1년이면 약 230mSv에 이릅니다. 이 자료는 우주비행사가 얼마나 방사선을 받게 될지 계산하는 바탕이 됩니다.
임무 연대기와 배경
큐리오시티는 원래 2009년에 발사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부품 시험이 늦어져, 지구와 화성의 위치가 다시 알맞아지는 26개월 뒤로 발사가 미뤄졌습니다. 전체 비용은 약 25억 달러로 늘었습니다. 처음 계획한 임무 기간은 약 2년이었지만, 2012년 12월 기한 없이 연장됐습니다.
오래 달리면서 고장도 생겼습니다. 2013년부터 알루미늄 바퀴에 구멍과 금이 생기기 시작해, 운영팀은 날카로운 바위를 피하는 길을 고르고 있습니다. 2016년 12월에는 바위를 뚫는 드릴이 멈췄는데, 2018년 5월 새로운 뚫는 방법을 개발해 다시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큐리오시티의 전기는 태양전지가 아니라 플루토늄이 붕괴하며 내는 열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먼지 폭풍이 햇빛을 가려도 멈추지 않습니다. 태양전지를 쓴 오퍼튜니티는 2018년 큰 먼지 폭풍 때 전력을 잃고 연락이 끊겼습니다. 다만 플루토늄의 출력도 해마다 조금씩 줄어, 지금은 약 100W 수준입니다.
큐리오시티는 화성 공기 속 메탄의 양이 계절에 따라 오르내린다는 것도 발견했습니다. 대략 여름에는 0.6ppb 정도, 겨울에는 0.2ppb 정도입니다. 메탄은 땅속의 화학 반응으로도, 미생물로도 생길 수 있어서 어느 쪽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과학자들은 화성 시료를 지구 실험실에서 자세히 분석해야 답에 다가갈 수 있다고 봅니다.
어디서 볼 수 있나 — 하늘과 시뮬레이터
큐리오시티는 게일 크레이터(남위 4.6도, 동경 137.4도) 안 샤프산 기슭을 오르고 있습니다. 지구의 어떤 망원경으로도 로버는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화성 둘레를 도는 탐사선 ‘화성 정찰 궤도선’이 가끔 위에서 로버와 바퀴 자국을 촬영합니다.
화성 자체는 맨눈으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별자리뷰에서 화성을 고르면 지금 있는 곳에서 화성이 어느 방향, 몇 도 높이에 있는지와 뜨는 시각이 나옵니다. 화성은 약 26개월마다 지구에 가까워지며 밝아지는데, 다음으로 가장 잘 보이는 때(충)는 2027년 2월입니다.
공전뷰 재생에서는 2011년 11월 발사부터 2012년 8월 화성 도착까지의 비행 경로가 재현됩니다. 탐사선은 지구 궤도에서 출발해 태양 둘레를 반 바퀴 가까이 돌며 화성 궤도에 닿습니다. 화성을 따라가며 보면, 탐사선과 화성이 같은 때 같은 곳에 도착하도록 발사 시기를 맞춘 것이 보입니다.
이 대목을 화면에서 확인하려면 — 공전 궤도에서 그 순간 재생
자주 묻는 질문
‘공포의 7분’이 무엇인가요?
대기에 들어가 착륙하기까지 약 7분이 걸렸는데, 신호가 지구에 오는 데 약 14분이 걸려 관제팀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시간입니다.
왜 태양전지를 쓰지 않았나요?
플루토늄이 내는 열로 전기를 만들면 먼지 폭풍이 햇빛을 가려도 멈추지 않습니다. 무거운 로버에 꾸준한 전기를 주기에도 알맞습니다.
생명을 찾았나요?
아니요. 오래전 미생물이 살 수 있었던 호수 환경과 유기 분자를 찾았지만, 생명 자체를 찾은 것은 아닙니다.
지금도 움직이나요?
네. 착륙한 지 14년이 넘었고, 2026년 9월까지 36km 넘게 달리며 샤프산을 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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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수치는 근사이며 관측 계획엔 공식 자료를 확인하세요. 시뮬레이션은 J2000 평균 궤도요소 기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