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일식 — 아이슬란드·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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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2일,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 본토를 지난 개기일식입니다.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를 거쳐 해 질 무렵의 스페인 북부를 지났고, 마드리드는 경로 바로 밖이라 99.9%가 넘는 깊은 부분일식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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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일식 — 아이슬란드·스페인
사진: Wikimedia Commons — Solar eclipse of August 2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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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벤트 이야기

2026년 8월 12일의 개기일식은 1999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유럽 본토를 지난 개기일식이었습니다. 달의 짙은 그림자는 북극해에서 시작해 그린란드 동부와 아이슬란드 서부를 지나 대서양을 건넜고, 해가 지기 직전의 스페인 북부에 닿았습니다. 개기식이 가장 길었던 곳은 아이슬란드 서쪽 해안에서 약 45km 떨어진 바다 위로, 세계시 17시 47분에 2분 18초 동안 이어졌습니다.

스페인에서는 그림자가 북서쪽 끝 아 코루냐 부근으로 들어와 빌바오와 사라고사를 지나고, 발렌시아를 거쳐 마요르카섬의 팔마에서 바다로 빠져나갔습니다. 수도 마드리드는 개기 경로의 남쪽 경계 바로 바깥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개기식은 없었지만, 저녁 8시 30분 무렵 태양의 99.9% 이상이 가려지는 아주 깊은 부분일식을 보았습니다. 이때 태양은 서쪽 하늘 10도 아래로 낮게 떠 있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에서는 세계시 17시 48분 무렵 약 1분 동안 개기식이 있었고, 태양은 서쪽 하늘에 비교적 높이 떠 있었습니다. 그린란드 동부 해안에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고, 아이슬란드 서부는 8월에도 구름이 자주 끼는 곳이라 많은 관측자가 스페인을 택했습니다. 파리와 런던에서는 태양의 약 91~92%, 로마에서는 약 69%가 가려지는 부분일식이 보였습니다.

스페인은 이 일식을 시작으로 3년 연속으로 달이 태양 한가운데를 지나는 일식을 맞습니다. 2027년 8월 2일에는 남부에서 개기일식이, 2028년 1월 26일에는 태양 둘레가 반지처럼 남는 금환일식이 있습니다. 별자리뷰 재생에서는 마드리드 서쪽 지평선 위에서 거의 다 가려진 낮은 태양이 재현되고, 관측지를 레이캬비크로 바꾸면 조금 더 높은 하늘에서 완전히 가려진 태양이 나타납니다.

관측 가이드 — 어디서, 언제, 어떻게

개기 경로는 북극해에서 시작해 그린란드 동부, 아이슬란드 서부와 레이캬비크(세계시 17시 48분 무렵)를 지나 대서양을 건넜습니다. 스페인에는 현지 시각 저녁 8시 반 무렵 닿아 아 코루냐, 빌바오, 사라고사, 발렌시아를 지나 마요르카섬 팔마에서 해 질 무렵 끝났습니다. 유럽 대부분과 북아프리카, 북아메리카 일부에서는 부분일식이 보였고, 한국에서는 새벽 시간이라 보이지 않았습니다.

스페인처럼 태양이 낮은 곳에서는 서쪽 지평선이 완전히 트인 자리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건물이나 언덕, 나무 한 그루가 태양을 가릴 수 있어 서쪽이 열린 해안이나 평야가 유리했습니다. 태양이 완전히 가려진 짧은 시간에만 보호 안경을 벗을 수 있고, 그 앞뒤의 부분일식은 반드시 인증된 일식 안경으로 보아야 합니다. 태양이 낮게 떠 있어도 눈을 다치게 할 만큼 밝기 때문입니다.

별자리뷰 재생은 마드리드에서 태양을 따라가며 가장 많이 가려지는 순간 근처를 천천히 보여 줍니다. 관측지의 위도와 경도를 직접 넣으면 경로 위 여러 지점에서 개기식이 얼마나 이어지는지 비교할 수 있고, 레이캬비크로 바꾸면 오후의 더 높은 하늘에서 완전히 가려진 태양이 재현됩니다.

이 대목을 화면에서 확인하려면 — 그 시각 그 하늘 열기 · 공전 궤도에서 그 순간 재생

왜 이 식이 특별한가

태양이 낮게 떠 있을 때의 개기일식은 보기 드문 장면을 만듭니다. 태양이 지평선 가까이 있으면 태양 둘레의 희미한 빛인 코로나와 땅 위의 풍경이 사진 한 장에 함께 담깁니다. 달의 그림자가 서쪽에서 다가오며 하늘이 차례로 어두워지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대신 햇빛이 두꺼운 공기층을 지나야 해서 상이 흔들리고, 낮은 언덕이나 건물 하나가 태양을 가릴 수도 있습니다.

과학적으로는 태양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인 극대기를 막 지난 무렵의 코로나를 관측할 기회였습니다. 코로나의 모양은 태양 자기장의 모양을 따라가기 때문에, 2024년 4월 북아메리카 일식, 이번 일식, 2027년 8월 이집트 일식의 코로나를 차례로 비교하면 태양 자기장이 해마다 어떻게 바뀌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배경과 이전 사례

일식은 약 18년마다 비슷한 모양으로 되풀이되는데, 이 주기를 사로스라고 부릅니다. 이번 일식은 사로스 126번 묶음의 48번째입니다. 같은 묶음의 바로 앞 일식은 2008년 8월 1일 러시아와 중국을 지난 개기일식이었고, 다음은 2044년 8월 23일 캐나다 서부와 미국 몬태나를 지나는 개기일식입니다.

유럽 본토를 지난 앞선 개기일식은 1999년 8월 11일로, 영국 콘월에서 루마니아와 튀르키예까지 이어졌습니다. 그 뒤 2006년 3월 튀르키예, 2015년 3월 페로 제도에서도 개기일식이 있었지만, 경로가 유럽 본토의 여러 도시를 지난 것은 27년 만이었습니다. 스페인은 2026년 개기, 2027년 개기, 2028년 금환일식까지 3년 연속으로 중심 경로에 들어, 2020년대 후반 일식 관측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마드리드에서는 개기식을 볼 수 있었나요?

아니요. 마드리드는 개기 경로 바로 바깥이라 개기식은 없었고, 저녁 8시 30분 무렵 태양의 99.9% 이상이 가려지는 부분일식을 보았습니다. 태양 고도가 10도 아래라 서쪽 지평선이 트여 있어야 했습니다.

개기식이 가장 길었던 곳은 어디인가요?

아이슬란드 서쪽 해안에서 약 45km 떨어진 바다 위로, 2분 18초였습니다. 레이캬비크에서는 약 1분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보였나요?

아니요. 한국 시각으로 새벽이었고, 경로도 유럽과 북대서양에 있었습니다.

스페인의 다음 일식은 언제인가요?

2027년 8월 2일 남부의 개기일식과 2028년 1월 26일의 금환일식입니다. 스페인은 3년 연속으로 중심 경로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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